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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어트 데이 (2016) 본문
2013년 4월 15일 117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발생한 이른바 '압력솥 폭탄'에 의한 테러사건의 전말을 다룬 작품이다. 보스턴 마라톤 대회는 1897년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연례 마라톤 대회다.
영화는 이 사건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의 일상을 차례차례 소개하면서 시작된다.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사람은 사건과 수사, 범인의 체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경찰 토미 샌더스다.
영화는 범인인 체첸이민자 형제의 범행과정과, 사건 발생 후 끔찍했던 현장의 모습, 이후 긴박하게 펼쳐진 구조의 과정 등으로 숨가쁘게 진행된다.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이 생생하게 현장의 분위기가 전달된다.
이어지는 범죄검거를 위한 진행도 사실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영화는 과장하거나, 어떤 특정한 영웅을 그리지않는다. 그 점이 이 영화가 갖는 설득력의 힘이며, 특징인 것 같다.
테러에 대처하고, 범인 검거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열중한다.
이들 범인 형제는 CC-TV를 검색하던 중 실마리가 발견되고, 이들의 추적 끝에 주범인 형은 사망하고 동생만 체포된다.
이들에게 인질이 되었다가 탈출하여 신고한 중국계 청년과 대조적으로, 범인의 동생을 알고서도 신고하지 않은 학생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영화에선 테러를 저지른 이들의 동기와 범행목적에 큰 비중을 두지않는다. 보도된 것처럼 이들은 테러조직과 연관 없는 '외로운 늑대' 테러로 알려지고 있다. 좀 더 범인들의 심리를 알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
영화의 마무리부분은 부상자들의 회복과 강인한 의지, 보스턴 시민들의 용기와 희망 등 감동적이고 애국적인 장면과 그들에 대한 찬사로 채워져 있다.
이것이 사실이고 바람직한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피해자의 아픔, 그들의 상실과 고통을 다루었으면 어땠을까 한다.
영화의 제목 같은 애국주의의 고취는 그만 보았으면 한다. 진한 여운을 남기지 못한 결말이 아쉽다.
감독 : 피터 버그
출연 : 마크 월버그, 케빈 베이컨, 존 굿맨, 미셀 모나한, 미모 멜리키즈, 알렉스 울프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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