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2013)

 캐나다의 젊은 여배우이자 감독인 사라 폴리는 자신의 어머니의 불륜으로 태어난다. 유년시절 암으로 어머니를 잃은 사라 폴리는 다행히 아버지의 사랑 속에서 자라나서, 배우가 되고 연출자가 된다.

 그녀의 어머니 다이앤과 아버지 마이클 역시 배우였다.

 두 아이를 낳은 후 양육권을 아버지에게 빼앗긴 다이앤은 마이클을 만나 다시 가정을 이룬다. 그리고 몬트리올에 떨어져 있던 중 불륜을 저지르고 마흔 두살의 나이에 막내 사라를 출산하게 된다.

 다이앤은 이 사실을 감춘 채 세상을 떠난다.

 가족과 닮지않은 자신의 모습에 의문을 품은 사라는 친부에 대한 추적을 시작하고, 자신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 이후, 이를 다큐멘터리 형식의 친부 찾기로 제작한다.

 양아버지가 되버린 마이클, 우여곡절 끝에 찾은 친부 해리 걸킨은 그들이 기억하는 다이앤과의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사라의 형제, 자매는 물론 다이앤의 친구, 동료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다이앤의 삶에 대해서 들려주는 인터뷰로 영화는 계속되어 간다.

 다이앤의 삶에 대해서 사람들은 거의 긍정적으로 그녀를 기억한다. 아마도 그녀가 없던 시간들이, 그리고 그녀의 죽음이 이런 기억을 만들어냈을 것이다. 여기에 이것은 공개된 것이기도 하다.

 다이앤이 과연 자신이 원했던 삶과 사랑을 살아왔을까? 그녀는 대답할 수가 없다.

 그녀의 남자들은 그런 믿음을 갖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진실은 밝혀지지 않는다.

 작품의 제목처럼 이야기가 있을 뿐이다. 자신에게, 또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만 있을 뿐이다.

 이야기하는 방식이 어떤 게 옳은지 작품 속에서 논쟁이 되지만, 그 방식이 살아온 방식이 되는 것 같다.

감독 : 사라 폴리

출연 : 사라 폴리, 마이클 폴리, 레베카 젠킨스, 피터 에반스, 앤드류 처치, 시무스 모리슨, 애릴 맥도널드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