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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어던 (2014) 본문
리바이어던은 구약성서의 욥기 41장에 나오는 바다 괴물의 이름이다. 국가계약설로 유명한 토마스 홉스의 대표저작 제목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리바이어던은 시민의 생명을 지상의 폭력적인 죽음으로부터 보호하는 국가 통치권자로서의 정부를 의미한다.
이 영화에서는 괴물 같은 권력을 의미한다.
감독이 밝힌 것처럼 이 영화는 2004년 6월 4일 콜로라도 그랜비에 살던 히마이어가 개조한 불도저를 대규모로 건축물을 파괴한 킬도저 사건에 착안하여 제작된 작품이다.
러시아의 바닷가 도시, 자동차 정비공인 콜랴는 자신의 집이 개발대상지로 편입되어 헐값의 보상금을 받고 쫓겨날 지경에 처한다.
그에게는 생선가공공장에서 일하는 아내 릴랴, 전처의 아들 로마가 있다.
군대시절의 동료로 모스크바에 사는 변호사 드미트리가 그의 소송에 맞추어 방문한다. 드미트리는 부패한 시장 바딤의 약점을 이용하여 배상금을 협상하려고 한다.
항소는 기각되고, 부패한 시장은 콜랴의 집에 찾아서 협박을 한다.
콜랴와 드미트리는 시장을 고소하려 하지만 경찰, 검사, 판사까지 모두 이를 회피하고, 격하게 항의하는 콜랴를 오히려 구금한다.
영화는 이어서 릴랴와 드미트리의 불륜, 불륜의 발각과 그녀의 자살이 잇다른고, 콜랴는 아내의 살해범으로 체포되어 유죄판결을 받는다.
드미트리가 시장 패거리의 협박에 무력하게 굴복하는 모습은 예상밖이었다. 이후 드미트리가 영화에서 사라진 것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영화는 이외에도 시장 바딤과 교회 주교와의 대화를 통해 그들의 위선을 드러낸다.
난 이 작품에서 릴랴의 심리적 갈등과 그녀의 비극적 선택에 가장 가슴이 아팠다.
이 영화는 등장인물들을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나누지않는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선과 악을 지니고 있으며, 단지 그 크기와 힘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충돌의 결과는 결국 약자들에게 가중된 피해로 돌아온다.
이 작품은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구조를 다룬 걸작으로 남을 듯하다.
감독 :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출연 : 알렉세이 세레브리아코프, 엘레나 랴도바, 블라디미르 브도비첸코프, 로먼 마디아노프, 알렉세이 로진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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