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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 (2016) 본문
대한민국 최초의 연쇄살인범 김대두는 1975년 8월 13일부터 10월 7일까지 55일 동안 전남 무안, 경기도 평택과 양주, 서울 등 9차에 걸쳐 17명을 살해했고, 피 묻은 청바지를 세탁소에 맡겼다가 주인의 신고로 체포되어 사형되었다.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은 1987년 1월 14일 서울대생 박종철군이 불법체포된 후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중 사망한 사건으로, 경찰은 이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였지만 진상이 폭로되어 1987년 6월 항쟁의 주요 계기가 되었다.
이 영화는 이 두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제작된 작품이다.
안기부 실장인 규남은 국민의 관심을 호도하고 공안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평화의 댐, 연예인 대마초 사건에 이어 연쇄살인사건을 기획한다.
규남은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태성을 지목하고, 태성을 범인으로 조작하는 작업에 강력계 형사 성진을 선발한다.
농아인 아내와 다리가 불편한 아들을 둔 성진이 가장으로서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은 애처롭다.
여기에 고문치사사건의 희생자가 되는 신문기자로, 성진과 형제나 다름없는 추기자가 등장한다.
사건의 정체를 파헤치던 추기자는 성진에게 사건에서 손을 뗄것을 아들의 다리 수술을 약속받은 성진은 이를 거부하고, 심지어 추기사의 안전을 요구조건으로 그를 안기부에 넘기고 만다.
이후는 추기자의 죽음에 분노하는 성진과 그의 가족의 살해 기도 등이 숨 가쁘게 진행된다.
성진의 동료로 배치된 신입 형사의 동규의 실제 정체는 의외의 반전이었다.
전반적으로 영화는 스토리라인의 구성에 치밀함과 개연성이 부족하다.
연쇄살인범과 추기자의 연기도 임팩트가 미흡한 것 같다.
규남역의 냉정한 연기도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기획에 비하여 제목처럼 보통 작품이 돼버린 듯하다.
감독 : 김봉한
출연 : 손현주, 장혁, 김상호, 조달환, 지승현, 오연아, 박경근, 박지일, 라미란, 강현구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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