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보은 (2002)

 지각을 밥먹듯이 하는 평범한 여고생 하루는 수동적으로 하루 하루의 삶을 살아간다.

 그런 어느 날 오후, 선물 상자를 가지고 가는 고양이가 차에 치일 뻔하자 극적으로 구해낸다. 그런데 갑자기 그 고양이가 두 발로 서더니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고양이가 말을 했다는 것을 엄마에게 말하자, 엄마는 아주 오래전에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고 말한다. 하루는 길에서 만난 배고픈 어린 고양이에게 생선쿠키를 주었던 일을 떠올린다.

 그날 밤, 고양이 왕의 행차가 하루를 방문하고, 낮에 도와 준 고양이가 왕자 룬이었음을 알리면서 은혜를 갚고 왕자의 색시로 삼는단다.

 졸지에 고양이 색시가 될 하루는 고양이사무소로 가라는 목소리를 듣는다.

 고양이 사무소가 위치한 곳은 사람의 감정과 영혼을 담아 만든 사물에 혼이 깃들여 마음을 가진 세계로 고양이 남작 훈베르트 폰 짓킨켄, 전설의 대 도둑 고양이 무타, 까마귀 토토가 살고있다.

 고양이 왕국으로 가게 된 하루는 점점 고양이로 변해가고, 고양이의 세계에 익숙해진다.

 그러나 하루는 고양이 왕의 비뚤어진 제안을 거절하고 고양이 남자 바론, 무타와 함께 불가사의 미로로 들어가 탑을 거쳐 인간세계로 돌아온다.

 여기에 고양이 왕자 룬과 시녀 유키의 사랑이 곁들여진다.

 고양이를 매개로 전형적인 성장 드라마 형태이지만, 고양이의 세계가 너무 인간에게 편향되어 묘사된 것 같다.

 이 작품속의 고양이 세계는 인간의 부속물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감독 : 모리타 히로유키

출연 : 이케와키 치즈루, 하카마다 요시히코, 와타나베 테츠, 탄바 테츠로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