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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박열 (2017)

바람속 2017. 8. 15. 02:54

 박열의 이력은 이렇다. 1902년생인 박열은 경북 문경출신으로 18세에 도일한 후 동경에서 흑도회, 흑우회 등 항일 사상단체를 이끌던 중 1923년의 관동대지진당시 조선인 학살의 와중에 일본인 연인 가네코 후미코와 함께 일본 천황과 항태자를 폭살하려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22년 2개월을 복역한 후 1945년 10월 27일 석방된다.

 이후 신조설 건설동맹, 재일본 조선인거류민단의 초대단장을 지낸 후 1949년 영구귀국한다. 그는 한국전쟁 중 납북되어 북한에서 1947년 사망하였다.

 영화는 박열의 '개새끼'란 시를 읽은 가네코 후미코와의 만남과 1926년 4월 김중한 등 21명으로 조직된 비밀결사 불령사의 활둥으로 시작한다.

 일본 당국은 관동대진진 당시 자행된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기위하여 박열과 후미코에게 황태자 폭살의 대역죄 누명을 씌운다.

 영화는 박열과 후미코의 사랑과 법정 및 형무소에서의 투쟁이 주가 된다.

 죽음조차 가볍게 여기며, 천황제와 일본 제국주의에 대하여 신랄한 비판을 퍼붓는 그들의 모습은 익살스러운 그들의 태도속에서도 슬픔을 느끼게 한다.

 영화는 박열과 후미코의 삶을 일부러 코믹하게, 때로는 다소 가벼운 투로 다루려고 애쓴 것 같다.

 아마 그들의 평소 성격이 그러했을 것 같기도 하다.

 진정한 자유를 추구하며, 모든 억압적 권력울 부정하고 이상적 대동주의를 주창했던 아나키스트의 삶이 그러했는 지도 모른다.

 박열과 아나키즘에 대하여, 그를 사랑한, 그의 완전한 동지였던 가네코 후미코에 대하여 알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작품이었다.

 이 영화에 대한 현재의 박한 평가는 출연자들의 연기를 빼고는 아마도 변하게 될 것 같다.

감독 : 이준익

출연 : 이제훈, 최희서, 김인우, 권율, 야마노우차 타스쿠, 요코우치 히로키, 김수진, 김준한, 민진웅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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