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비밀 - 히가시노 게이고 본문
이 작품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중 하나로 1999년 제52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을 받은 작품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정통 추리소설과는 궤를 달리한다.
40고개를 바로 넘은 헤이스케는 아내 나오코 여중생인 딸 모나미와 함께 자동차부품공장에 다니며 평범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나오코의 사촌오빠 영결식에 참석하기 위해 딸과 같이 친정 나가노로 스키버스를 타고 가던 중 추락사고가 발생한다. 운전사를 포함 승객의 대부분이 사망하게 된다.
헤이스케의 아내 나오코는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의 중상을 입고, 딸 나오미 역시 의식을 찾지못한다.
급히 병원으로 달려간 헤이스케에게 딸의 안전을 확인한 나오코는 숨을 거두고 만다. 그 순간 모나미가 의식을 차리지만 모나미의 육신속에는 아내 나오코의 의식이 빙의된다.
이후 헤이스케는 딸 나오미의 몸을 지닌 나오코와 함께 지내게 된다.
이 두사람은 이 비밀을 간직한 채 외부에는 부녀지간으로 행동하게 된다.
30대 주부의 의식으로 다시 중학생이 된 나오코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되고, 헹이스케는 그런 나오코와 지내면서 갖가지 심적, 육체적 갈등을 겪게된다.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런 헤이스케의 내면을 사실적으로 그려나가는 과정을 감탄을 금하게 한다.
사립 고등학교를 진학하고 의대를 꿈꾸는 아내, 그런 아내에게 관심을 갖는 남자에 대한 질투, 40대 남성으로서의 성에 대한 욕구까지 저자는 빠뜨리지 않는다.
여기에 사고 운전사의 가정사가 엮어지면서 흥미를 배가시킨다.
딸의 의식이 찾아오고, 아내와 한 육체를 공유하면서 점점 이별을 준비하는 헤이스케의 애틋함은 마음을 저리게 한다.
완전히 모나미로 육체와 의식이 일치된 후 모나미의 결혼식에서 저자는 충격적인 마지막 반전을 준비한다.
이 모든 것이 아내 나오코의 배려임을 알게 된 헤이스케는 통곡한다.
쉴틈을 주지않는 작품이다.
'추리소설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지몽 - 히가시노 게이고 (0) | 2017.09.06 |
---|---|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 히가시노 게이고 (0) | 2017.09.06 |
세계대전 Z - 맥스 브룩스 (0) | 2016.05.18 |
빛의 제국 - 온다 리큐 (0) | 2016.05.18 |
문라이트 마일 - 데니스 루헤인 (0) | 2016.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