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붉은 고래 (2016)

 중국에서 제작 된 애니메이션으론 처음 접하는 작품이다.

 일단, 이 영화의 세계관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춘과 추가 살고있는 세계는 하늘의 문을 통해서 인간세계와 연결된다.

 그들은 아마도 인간의 영혼을 관리하는 일을 하면서 그들만의 삶을 살아간다. 이런 그들의 세계 모습은 명확하지 않다.

 사후 인간의 영혼은 선한 자는 물고기로, 악한 자는 쥐로 변하여 이들의 세계에 거주한다. 단 악한 자를 관리하는 부분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복제품들 같다.

 어쨋든, 이들 세계에서 일년에 한번 성인식이 열리고, 일주일간 고래가 되어 인간세계에서 지낸다. 왜 그래야 하는지 목적이 없다.

 그렇게 추가 인간계에 오게되고 그곳에서 그물에 걸리게 되자, 인간 소년의 도움을 받게되고 소년은 죽음에 이르게 된다.

 춘은 소년을 살리기위하여 자신의 생명 절반을 댓가로 거래하여 소년의 영혼인 붉은 고래 곤을 키우게 된다. 여기에 춘을 짝사랑하는 추는 그녀와 함께 하게되고, 마지막엔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여 춘과 곤을 인간세계로 보내준다. 이런 일의 뒤에는 인간의 영혼을 관리하는 외눈박이와의 거래 관계가 기본이 된다.

 작품은 춘과 추가 곤을 키우면서 그 세계 사람들과 겪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어쨋든, 전체 개요는 이렇지만 스토리의 진행이 자연스럽지 않다.

 인간세계와 이들 세계의 관련이 불분명하다보니 거기에 이어지는 스토리가 억지스럽게 느껴진다.

 이 작품의 그림은 마음에 든다. 지브리 스튜디오 풍이 강하긴 하지만, 그것과 다른 특성있는 그림 스타일이 분명하게 보인다.

 중국 애니메이션의 신선한 충격이었다.

감독 : 양선, 장춘

출연 : 계관림, 소상경, 허위주, 금사걸, 반숙난, 왕덕순, 강관도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