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두 (1990)

 이 작품에 대하여 강렬한 색채로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 것이라는 한 문장으로들 평가되고 있다.

 1920년대 양씨 집성촌의 염색공장주 양금산은 50이 넘는 나이에 젊은 처녀 국두를 돈으로 사서 부인으로 삼는다. 그는 그녀에게 갖은 성적 폭력을 휘두른다.

 그의 전처 조카인 천정은 그녀에게 연민과 함께 성적 갈망을 동시에 느낀다.

 급기야 둘은 양금산 몰래 정을 통하게 되고, 국두는 아들 천백을 낳는다.

 양금산이 하반신불수가 되자 둘은 그를 개의치 않게된다.

 여기에서 그전까지 말한마디 못하고 웃지도 않던 천백이 갑자기 양금산을 아버지로 부르게 된다. 심지어 천백은 양금산이 염색통속에 빠져 죽어갈때도 오히러 이를 보며 웃음을 짓는다.

 국두가 사실을 밝혔음에도 천백은 천정을 아버지로 여기지 않는다.

 마지막에 천정은 천백을 죽이고, 국도는 불속에 몸을 맡긴다.

 영화는 장이모우의 원색이 여전히 주조를 이룬다.

 고루한 인습에 갇힌 비극적인 가족사를 넘어서서 이번에는 이념적인 메시지를 보게 된다.

 천백이 마치 이후 중국의 현대사처럼 기존의 모든 전래의 모습을 타파하여 일소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이 친부까지 살해하는 극단적인 모습까지 포함하는 것 같다.

감독 : 장이모우, 양봉량

출연 : 공리, 이위, 이보전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