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2016)

 이 작품에서 주인공은 누구일까?

 민정은 계속해서 자신을 부정하고 '좋은' 남자를 기다린다. 그녀를 본 적이 있는 남자들에게 심지어 자기는 쌍둥이였다고까지 말한다.

 그녀의 지난 모습을 아는 남자들이 거짓말하는 것 같지 않지만 결국 그녀의 주장에 따른다. 남자들이 그 말을 믿는 것 같지는 않다.

 민정과 연인이었던 화가 영수는 떠나가버린 민정을 찾아 헤맨다. 그는 사랑 지상주의자가 되어있다.

 민정과 다시 만난 영수는 민정이 원하는 처음 만나는 여인으로 대한다. 그리고 더 이상 그녀에게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는다.

 '당신이 너무 좋아서 당신을 믿을 겁니다. 당신이 기준이고 당신에 맞춰서 살거에요. 남들이 하는 말이나 제 무슨 생각 그거 다 버릴거에요. 그냥 당신 느끼고 당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거에요.'

 이 영화의 주인공 영수는 이렇게 말한다. 이것이 가능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영수역의 김주혁은 전달 10월 30일 생을 마감했다.

 그리고 그의 출연작을 보게 되었다.

 감독은 영수의 입을 빌어서 사랑만이 진짜라고 외친다. 나머지는 다 수작이고 요식행위이며 진짜를 버린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외친다.

 이렇게 살아볼수 있을까?

 참 어렵다.

감독 : 홍상수

출연 : 김주혁, 이유영, 김의성, 권해요, 유준상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