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플로이드의 더 월 (1982)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 핑크 플로이드는 1979년 팀의 11번째 앨범 록 오페라 형식의 'The Wall"을 발매한다. 이 앨범은 더블로 구성되었으며, 전쟁 중에 아버지를 잃은 핑크가 자유로운 사고를 막는 획일적인교육제도에 막혀 방황하고 이에 저항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전쟁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함께 한다.

 이 앨범은 1980년 빌보드 앨범차드 1위를 기록했고, 싱글 'Another Brick in the Wall' 역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적으로 4천 5백만장 이상이 판매되었으며, 알란 파커 감독에 의해 영화화된 것이 이 작품이다.

 팀의 리더 로저 워터스의 자전적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아버지를 전쟁터에서 잃은 어린 핑크의 모습과 학교라는 벽에 갇혀 강요된 교육을 받아야 하는 모습이 핑크 플로이드의 강력한 음악과 함께 진행된다.

 뮤직비디오와 드라마의 혼합된 형태로 보여지는 이 작품은 사회제도와 교육에 의해 강요된 외부의 '벽', 자신의 내면에 깃들여진 '벽'을 파괴하고자 하는 몸부림이 절절히 표현되어 있다. 여기에 전쟁의 비참함과 반전의식이 대조적으로 반복되어 제시된다.       

 두 개의 교차된 망치로 상징되는 파시스트 집단의 집회와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된 성적 욕망, 자신에 대한 자해, 그런 그에 대한 강제적인 치료에 이어 벽의 파괴로 마무리된다.

 가면을 쓴 학생들이 단체로 행진하여 기계속에서 소시지로 되는 장면은 지금도 획일화된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할 때 인용되는 명장면이다.

 핑크 역의 밥 겔도프는 아일랜드 출신의 뮤지션으로 1985년 아프리카 기아 난민을 위한 자선 공연 'Live Aid'의 기획자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에 개봉되었다.

감독 : 알란 파커

출연 : 밥 겔도프, 크리스틴 하그리브스, 제임스 로렌슨, 엘리너 데이비드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