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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번가의 기적 (1994)

바람속 2017. 12. 23. 17:50

 개인적으로 크리스마스와 관련하여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11월 넷째 목요일 추수감사절 행진이 시작된다. 경영난에 시달리던 콜즈백화점에서도 산타크로스 행렬을 준비하고, 매번 산타역을 해오던 토니가 술을 마시는 것을 본 노인이 그를 꾸짖는다.

 콜즈백화점의 홍보담당 도리는 토니를 해고하고 노인을 찾아가 산타역을 부탁하게 된다.

 진짜 산타크로스 처럼 이름도 크리스 크링클 노인은 진짜 수염에 산타클로스처럼 보인다.

 콜즈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세일 시즌 산타가 된 크링클은 엄청난 인기를 끌게되는데 특이하게 콜즈백화점에 없는 물건은 다른 곳을 소개하고, 같은 품목도 더 싼 곳을 알려준다. 여기에 스와질리어까지 많은 외국어, 수화까지 할 수 있으며 어린이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있다. 이에 콜즈 백화점의 매출은 승승장구하며 매스컴의 조명을 받게된다.

 한편, 콜즈 백화점을 인수하려던 경쟁사인 쇼퍼스백화점에서는 크링클에게 산타 자리를 빼앗긴 토니를 매수하여 음모를 꾸미게 된다.

 정신이상자로 몰린 크링클은 오히려 자신이 정신이상자 임을 인정하지만, 변호사 베드포드에 의해 법정에서 산타클로스임을 주장하는 재판이 열리게 된다.

 영화는 법정에서 진행되는 산타클로스 존재에 대한 분쟁과 함께 또 하나, 도리와 그녀의 여섯살 난 딸 수잔의 산타의 존재에 대한 믿음 여부가 다른 축이 된다.

 불행한 결혼생활끝에 이혼한 도리는 베드포드의 순수한 사랑을 받아들이질 않고, 딸 수잔에겐 산타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쳐왔다.

 영화는 기적(?)이라고 불릴만한 결말로 마감된다. 

 진짜 산타크로스인 크링클은 산타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난 인간사회를 지배하는 이기심과 증오를 누를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을 상징하는 존재이다. 내 존재를 믿음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다면 의심으로 가득찬 인생을 살게 될 뿐이다.'

 웬지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믿고 싶어진다.

 1947년에 이어 다시 리메이크 된 작품이다.

감독 : 레스 메이필드

출연 :  리차드 아텐보로, 엘리자베스 퍼킨스, 딜란 매더모트, 마라 윌슨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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