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웨이 (2011)

 마이 웨이는 일본군, 소련군, 그리고 독일 군인까지 된 한 한국 남자의 이야기를 모티브로해서 만들어졌다. 그리고 여기에 손기정과 마라톤, 일본인 타츠오와의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우정, 전쟁의 비정함을 엮어넣었다.

 아마 유일하게 성공한 것은 전쟁의 비정함뿐일 것이다.

 광대한 스케일과 스펙타클한 전투씬은 돋보였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너무 상투적이어서 지루했었다. 나의 눈높이 탓도 분명 있을 것이다.

 배우들은 정말 진지하게 노력했다. 그러니 이 영화의 미진한 부분은 감독이 짊어져야 할 것이다.

 한국판 블록버스터 실패의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하면 때론 아무것도 충분하게 담아내지 못할 수도 있는 법이다.

 러시아의 포로수용소도 자연스럽지 못하다. 안톤이 된 종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마저도 끝의 결말이 작위적이긴 하지만.

감독 : 강제규

출연 : 장돈건, 오다기리 조, 김인권, 판빙빙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