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에 (2001)

 1973년 9월 3일 6시 28분 23초, 파리 한 마리가 몽마르트에 앉았을 때, 그때 아멜리에가 수정했음을 알리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전직 군의관인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멜리에는 아버지의 다정한 손길에 가슴이 뛴다. 아버지는 이를 심장병이라고 생각해서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교육시킨다.

 유일한 친구였던 금붕어가 자살을 기도하자 어머니는 그를 시내에 풀어준다.

 엄마와 함께 남동생의 출생을 기원하러 간 성당에서 실연당하여 투신한 관광객에게 엄마가 깔려 죽은 후, 아버지는 점점 더 폐쇄적이 되어 정원에 만든 엄마의 납골당 꾸미는 데만 몰두한다.

 홀로 고독의 성에서 같혀 지내온 아멜리에는 성년이 되어 몽마르뜨의 카페에 웨이트레스로 일하면서 아버지를 떠나 독립한다.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이 있던 날, 아멜리에는 화장실 벽타일 속에 40년전 한 소년이 숨겨놓은 보물상자를 발견한다.

 이를 찾아서 몰래 돌려주기로 결심한 아멜리에는 그를 수소문하여 찾는다. 마침내 그를 찾아 보물상자를 돌려주고, 지난 추억에 눈물을 흘리는 남자를 보면서 아멜리에는 갑자기 마음의 평온을 느끼게 된다.

 이후, 아멜리에는 본격적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행복을 만들어주는 비밀스런 작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역앞의 무인 사진기에서 버려진 사진을 모으고, 포르노샵과 놀이공원에서 유령역을 하는 운명의 남자 니노를 짝사랑하게 된다.

 감독은 아밀리에를 통하여 고단한 현실을 동화속 환상의 세계처럼 만들어 보여준다. 여기에 감독의 수법이 너무나 교묘하다.

 누군가에게 설명을 해주며 다시 감상하고 싶은 작품이다.

감독 : 장 피에르 쥬네

출연 : 오드리 토투, 마티유 카소비츠, 뤼퓌, 로렐라 크라보타, 세르지 멜린, 자멜 드부즈, 클로틸드 몰레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