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기억의 밤 (2017) 본문
장항준의 시나리오에 놀라게되는 작품이다. 물론 감독으로서 그의 연출도 깔끔하다.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형은 수술이 시급한 상태다.
진석은 형의 수술비를 마련하기위해 살인청부를 떠맡는다.
아이들은 절대 손대지말고 여인만 죽이라는 조건이지만 진석은 그 집의 첫 딸까지 살해하고 만다. 잠에서 깬 다섯살 남자아이 최성준에게 1부터 100까지 열번을 세라며 진석은 그 집을 떠난다. 그리고 진석은 스스로 교통사고가 발생한 순간부터의 모든 기억을 지워버린다.
20년의 세월이 흐르고 최성준은 진석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지만, 범인인 진석은 모든 기억을 완벽하게 지워버린 상태다.
영화는 진석의 기억을 살려내려는 성준의 계획을 쫓아간다.
자신이 살던 집에서 진석의 가족을 구성하고, 그는 그의 형 역활을 맡는다.
살인이 일어나던 순간을 재현하기위해 이들은 비를 기다린다.
영화는 진석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결국, 관객은 극적인 반전에 마주치게 된다.
어딘가 이상한 형의 모습을 발견하고 진석은 그의 뒤를 밟으면서 마침내 자신의 끔찍한 기억을 찾아가게 된다.
여기에 납치된 형과 납치기간의 기억을 잃은 형의 모습은 극적 트릭의 백미다.
모든 것이 밝혀진 후, 성준은 살인 청부자의 정체를 알아채고 투신한다.
진석 역시 스스로 자신의 삶을 끝낸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우리의 미스터리 스릴러 하나가 탄생한 것 같다.
감독 : 장항준
출연 : 김무열, 강하늘, 문성근, 나영희, 남명렬, 이은우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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