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나러 갑니다 (2004)

 아이오 타쿠미 역의 나카무라 시도가 자꾸 멋있어 보이는 희한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한국판의 아쉬움에 일본판을 찾아서 보게 되었다. 보기를 정말 잘했다.

 한국판과 달리 주인공 타쿠미는 여기에서 육상선수로 등장하여 몸의 이상을 느끼게 된다. 고교시절 그는 상대선수의 반칙으로 시합에서 넘어지는데 미오는 시상식에 전기를 꺼버린다.

 대체적으로 진행은 한국판과 유사하다.

 이들의 아들 유우지가 한국판처럼 학예회에 참가하여 엄마가 가르친 집안일에 대하여 말하는 장면은 없다.

 일본판은 코믹한 부분이 전부 빠져있다. 순전히 세 가족의 애틋한 일상에 집중하고 있다.

 6살 된 유이의 생일에 이어 18살 생일까지 12년간 배달되는 생일 케이크도 근처의 제과점에 부탁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전체적으로 진행이 자연스럽다.

 자신의 미래를 알게 된 미오가 타쿠미와 아들 유우지의 출생, 자신의 죽음까지 받아들이는 과정이 훨씬 더 애틋하게 그려진다.

 가슴이 촉촉해진다.

 미오가 자신의 일기를 발견하는 과정도 아들과 묻은 타임캡슐에서 찾아낸 다는 설정이 더 자연스럽다. 한국판은 거실에서 우연히 발견한다.

 주연배우인 나카무라 시도와 다케유치 유코는 이 영화를 인연으로 실제 결혼했었지만 1년 6개월 여만에 이혼하고 만다.

 영화와 현실은 이렇게 차이가 있나보다.

감독 : 도이 노부히로

출연 : 다케유치 유코, 나카무라 시도, 다케이 아카시, 히라오카 유타, 오오츠카 치히로, 아사리 요스케, 이치카와 미카코, 코히나타 후미요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