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2017)

 감독 짐 쉐리단은 아일랜드의 가슴아픈 역사를 소재로 한 또 하나의 작품을 내놓았다.

 원작은 아일랜드의 소설가이자 시인, 극작가인 서배스천 배리가 2008년 출간한 '비밀 성서'이다. 주인공 로즈가 자신의 삶을 기억하기위하여 성경속에 적어놓은 것에서 이런 제목을 붙인 것이다.

 정신과 의사인 그린 박사는 한 여인의 정신 감정을 의뢰받는다.

 로즈라는 여인은 무려 50년간을 정신병원에 수용된 여인으로 호텔로 바뀌게 될 병원에서 이송을 거부하고 있다.

 로즈에게서 이상한 매력과 호기심을 느낀 그린은 그녀의 소지품인 성경속에 적힌 글을 읽으면서, 그녀가 병원에 수용된 사연을 듣게된다.

 1943년 세계대전으로 벨파스트에서 고향인 발리티반으로 오게 된 젊은 로즈는 영국군의 비행사가 되는 마이클과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된다.

 영국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과 그녀를 탐내는 주교 곤트 신부의 시기속에 방탕한 여자로 낙인찍힌 그녀는 정신병원에 보내지고, 마이클은 살해되고 만다. 이미 마이클의 아들을 임신하고 있던 그녀는 정신병원에서 탈출하여 홀로 아이를 낳지만 오히러 아들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게된다. 사람들은 그녀의 임신이 곤트 신부에 의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녀가 낳은 아이는 곤트 신부에 의하여 비밀리에 입양된다.

 영화의 마지막은 그린이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아내고 로즈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는 것으로 그려진다.

 신부의 어긋난 집착과 정신병원에서 로즈에게 자행되는 끔직한 치료과정속에서 사랑의 기억을 지키려는 로즈가 안타깝기만 하다.

 전쟁과 편견, 종교와 정치적 입장에 따른 차별속에서 희생되는 한 여인의 운명이 아일랜드의 역사와 대비된다.

영화적 메세지가 너무 강조되면서 인물 개개인의 묘사는 다소 소홀한 듯 하다.

감독 : 짐 쉐리단

출연 : 루니 마라, 에릭 바나, 테오 제임스,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잭 레이너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