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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시르와 왈츠를 (2008)

바람속 2018. 9. 29. 06:13

 2006년 겨울, 보아즈가 찾아와 2년반 전부터 26마리의 개가 쫓아와서 자신을 내놓으라며 자신의 상사를 위협하는 꿈을 꾸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꿈속의 그 개들은 20여년전 레바논에서 자신이 사살했던 개들이라는 것이다.

 수배자들을 찾아 마을로 진입할 때 그들에게 짖어대던 개들을 보아즈는 사살했었다.

 그리고 보아즈의 이야기를 듣던 영화감독 '나'는 레반논에서의 기억을 지난 20년간 망각해왔음을 깨닫게 된다.

 나는 당시 함께 레바논에서 근무했던 전우와 관련자들을 찾아나선다.

 이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사건은 1982년 레바논에서 일어난 사브라 샤틸라 팔레스타인 난민촌 학살사건이다.

 1982년 9월 14일 레바논 대통령으로 선출된 팔랑헤당 총수 바시르 제마엘이 폭탄공격으로 사망한다. 이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으로 진입하고,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격분한 팔랑헤 기독교 민병대는 PLO 게릴라들을 색출한다는 구실로 난민촌에 진입하여 광란의 학살극을 벌인다. 그 지역에 진입한 이스라엘군은 불과 100여미터의 거리를 두고서 이들의 행동을 지켜볼 뿐이었다.

 희생된 사람은 상당수의 어린이와 여인이 포함되었으며 그 수는 800 여명에서 3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주장되고 있다.

 바시르의 암살은 시리아 정보당국의 공작으로 밝혀졌다.

 감독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이 사건을 애니메이션 기법을 차용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증인들의 기억을 애니메이션을 통한 환상적인 기법으로 진행해 나간다.

 작품의 마지막에 피해자들의 실제 모습을 촬영한 충격적인 장면들이 붙어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변명이라는 비난도 있지만, 당시 레바논 침공에 동원됬던 병사들의 증언으로만 판단하여야 할 것이다.

 이 사건의 진상과 정치적 영향은 별개로 파악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의 또 다른 확장성을 증명한 작품이다.

감독 : 아리 폴만

출연 : 론 벤-이샤이, 로니 다약, 아리 폴만, 드롤 하라지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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