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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막다른 골목의 추억 (2018)

바람속 2019. 7. 11. 01:30

 소녀시대의 멤버 수영의 재발견이었다.

 4년동안 지내면서 자연스레 결혼을 약속하고 미래의 모든 계획을 함께 했던 남자 태규가 직장때문에 일본으로 간 뒤 소식이 없다.

 유미는 태규를 찾아 나고야로 갔고 다른 여자와 동거하는 그를 발견한다.

 그녀에게 천만원을 빌려서 함께 고른 차가 집앞에 놓여있다.

 도시를 헤매던 유미는 막다른 골목에 위치한 작은 카페 '엔드포인트'에 들어가게 된다.

 청년 니시야마가 운영하던 그 카페, 여행객과 동네 사람들이 있는 그 카페, 2층에는 여행객을 위한 숙소도 있다.

 곧 문을 닫을 에정인 그곳에서 유미는 마지막 투숙객이 된다.

 유미는 그곳에서 머물며 '엔드포인트'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서 아주 천천히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영화는 나고야의 풍경과 함께 너무 잔잔하게 진행된다.

 한국인 친구 진성, 중국인 여성 여행자, 동네 아저씨들과 아주머니들과 아이들, 카페에서 일하는 한국 여성 등과 함께 하는 소소한 일상속에서 유미도 어느새 그들과 함께 한다.

 카페 주인 니시야마는 아버지의 학대속에 영양실조로 발견되어 동네사람들의 보살핌속에 성장한 인물이다. 니시야마는 동네사람들과 여행자들에게 따쓰한 햇살같은 사람이다.

 니시야마가 태규에게서 차를 찾아오고, 드라이브를 나선 두 사람은 벚꽃 휘날리는 나무 아래서 도시락을 먹는다.

 한국에서 캘러그래피로 봉사활동을 하는 유미가 동생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난다.

 '니 마음속에 있는 보물을 알아봐주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니 인생에서 빼버려도 되는 사람들이야. 너는 그냥 네가 있는 자리에서 이렇게 큰 원을 만들어나가면 되는 거야. 너한테는 그럴 힘이 있고 니 인생이니까.'  

 니시야마의 미소토스트 맛이 궁금하다.

 원작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단편 소설이다.

감독 : 최현영

출연 : 최수영, 다나카 슌스케, 안보현, 동현배, 배누리, 이정민, 히라타 카오루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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