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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셔니스트 (2010)

바람속 2019. 7. 29. 00:15

 직업마술사인 늙은 남자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카드트릭을 하고 꽃을 만들어내고 모자속에서 토기를 잡아올리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점점 멀어진다.

 뮤직홀에서 밀려난 그는 파리에서 더 이상 설 자리를 찾지못하자 배를 타고서 영국으로 건너간다.

 이런 저런 작은 무대들을 전전하면서 지내던 마술사는 작은 시골 술집에 가서 환호를 받고, 그곳에서 일하는 소녀의 낡은 신발을 보고서 새 구두를 선물한다.

 소녀는 떠나는 마술사를 따라서 쫓아오고, 결국 마술사는 소녀를 받아들여 그녀와 함께 지내면서 보살펴준다.

 이제 막 여인이 되어가는 소녀, 그녀가 원하는 것들을 주기위해 마술사는 마술사로서의 일외에 세차장 경비일까지 맡는다.

 소녀와 마술사가 함께 지내는 숙소, 그 숙소의 다른 방에서 사는 사람들, 세차장 경비일 첫 날 겪는 일 등이 후반부에 코메디로 펼쳐진다.

 멋진 옷과 하이힐, 고급 레스토랑의 음식까지 소녀가 원하는 것을 위해서 마술사는 최선을 다한다.

 어느새 소녀에겐 젊은 남자가 다가오고, 소녀는 고기 스프를 만들어 마술사와 숙소의 다른 방에 사는 사람들에게 대접한다. 이 스프는 자살을 하려는 사람을 살리게 된다.

 마술사는 스프의 재료가 자신의 토끼가 아닌가 생각하지만 토끼가 뛰쳐나온다.

 젊은 남자와 함께 하는 소녀를 보고서 마술사는 다시 기차간에 몸을 싣는다. 'Magicians do not exist'라는 메모를 남긴채.

 사람들에게 환상을 보여주는 직업, 마술사, 그걸 보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것이 허상이라는 것을 알고있다.

 마술사는 소녀에게 환상을 계속 지켜주지만 어느 순간, 소녀도 마술사도 그것을 벗어나게되고 슬프게도 벗어나야한다.

 1950년대 파리와 에든버러의 당시 모습이 담긴 작품이라고 한다.

 인생의 진실은 슬프지만 아름다운 것인가 보다.

 무채색의 그림같은 화면들이 참 처연하다.

감독 : 실뱅 쇼메

출연 : 장-클로드 돈다. 에일리 란킨, 던칸 맥닐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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