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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1997) 본문

나의 영화/2000년 이전

안나 카레니나 (1997)

바람속 2019. 8. 5. 04:13

 안나 카레니나역의 소피 마르소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의문이었지만 결과는 그녀에게, 그리고 안나에게 빠지고 말았다.

 영화는 톨스토이의 원작을 충실하게 그리고 있지만, 원작 소설에 대한 이해와 해설을 미리 습득한다면 여러 장면에서 절실한 느낌을 받을 듯하다. 이번 영화에서 난 이것을 곳곳에서 느꼈다.

 카레닌 백작은 왜 안나와 이혼하기를 한사코 거부했을까? 정부의 아이까지 임신하여 유산하고서 이탈리아까지 떠나버린 여인에게 무슨 미련이 남았을까?

  브론스키는 안나가 유산하는 과정에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서 돌아와 권총 자살을 시도한다. 그때 브론스키를 지배한 것은 무슨 감정이었을까? 안나에 대한 죄책감때문은 아니었으리라. 안나에 대한 사랑이 그를 빈틈없이 차지하고 있었고 죽음만이 그 사랑의 유일한 탈출구였음을 자신도 모를는 새에 찾게되었던 것일까?

 레빈이 풀을 베는 장면은 가슴을 떨리게 했다. 

 농부들의 틈에서 그는 마치 기계처럼 풀을 벤다.

 그와 낫은 하나가 되고, 이제 그는 풀베는 것을 멀리서 쳐다본다.

 풀베는 사람들 너머로 고운 옷을 입은 러시아의 여인들이 노래를 부르며 지나간다.

 들판의 모습이 한없이 정답다.

 영화는 곳곳에 러시아의 전형적인 풍경이 담겨있다.

 여기에 차이코프스키의 비창교향곡이 주선율로 영화에 흐른다. 영화를 보다보면 음악의 완벽한 조화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라흐마니노프의 비가는 안나가 브론스키에 대한 생각으로 잠못이루는 장면, 브론스키의 아이를 유산하고 남편에게 용서를 비는 장면, 마지막으로 브론스키와 크게 싸운 후 생의 마지막 장소인 기차역으로 가는 장면에서 피아노 독주로 흐른다.

 66년생의 소피 마르소는 지금도 활동중이다. 그녀의 작품을 더 보고 싶어진다.

감독 : 버나드 로즈

출연 : 소피 마르소, 숀 빈, 알프리드 몰리나, 미아 커쉬너, 제임스 폭스, 피오나 쇼우, 대니 휴스턴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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