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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00년 이후

에린 브로코비치 (2000)

바람속 2019. 11. 13. 03:23

 이 영화는 실화임을 밝히면서 시작된다.

 실제로 변호사 사무소 직원으로 근무하던 에린 브로코비치는 1993년 280억달러 자산의 거대기업 PG&E와 힝클리 주민과의 소송을 이끌어서 무려 3억 3,300만달러를 배상하도록 한다.

 영화는 철저하게 에린의 변호사 취업과정부터 시작하여 소송의 진행과 결말까지 그녀를 중심으로 진행해나간다.

 지역 미인대회 우승 경력의 에린은 두번의 이혼 끝에 8살 딸과 6살 아들, 6개월된 아기까지 둔 세 아이의 엄마다.

 직장을 구하러 다니던 그녀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에드 마스리 변호사에 의뢰하여 소송을 하지만 한 푼도 보상받지 못한다.

 에드의 사무실에 어거지로 취직하여 서류 정리 업무를 하게 된 에드는 부동산 거래 서류에 의학 기록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서 의문을 갖는다.

 그녀는 조사를 시작하면서 PG&E 힝클리 공장에서 녹방지에 사용된 크롬의 독성이 근처 주민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음을 알게 된다.

 크롬을 투여한 냉각수가 아무런 조치없이 토양과 지하수에 유출되었음이 밝혀진다.

 영화는 에린의 거침없고 직선적인 태도와 말씨, 노출이 심한 의상 등 그녀의 모습과 함께 진심으로 사람들과 공감하는 마음을 보여준다.

 남자에게 아픔을 겪은 그녀가 새로 이사와서 접근하는 조지에게 보이는 반응으로 그녀가 그동안 겪은 아픔을 느끼게 한다.

 소송대신 조정을 선택한 이후, 에린은 놀랍게도 643명 전원의 동의를 받고 본사의 은폐지시까지 밝혀낸다.

 영화의 초반에 줄리아 로버츠가 아이들과 외식하는 장면에서 에린 브로코비치가 주문을 받는 여종업원으로, 에드 변호사가 줄리아 뒷편의 노인으로 직접 등장하기도 한다.

 줄리아 로버츠는 이 작품으로 2001년 제73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다. 그녀의 연기는 충분히 상을 받고도 남는다.

 거대기업의 부도덕과 함께 법의 한계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하는 작품이다.

감독 : 스티븐 소더버그

출연 : 줄리아 로버츠, 알버트 피니, 아론 에크하트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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