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로얄 테넌바움 (2001) 본문
웨스 앤더슨의 작품을 본 사람이라면 이 작품의 설정에 놀라지 않을 것이다.
변호사 로얄 테넌바움은 35세때 아처 애비뉴의 집을 사고 10년간 세 아이와 아내 애슬린과 함께 살다가 별거생활에 들어간다. 집을 나와서 22년째 호텔에서 살고있다. 80년대 중반까지 잘 나갔지만 변호사 자격도 박탈당하고 감옥도 갔다왔으며 최근 3년간 가족과 상봉한 적이 없다.
고고학자인 애슬린은 아처 애비뉴의 집을 소유하면서 아이들을 교육해왔고 '천재 가족'이란 책도 썼다.
채즈는 어려서 달마시안 쥐를 만들어 팔고, 부동산 투자와 금융거래의 전문가다. 두살때 입양된 마고는 천재 극작가이다. 샛째 리치는 테니스 선수로 3년연속 US오픈 우승자였다.
그러나 이들 새 천재는 20년의 세월속에 좌절과 배신, 사고로 무너져버렸다.
지난 여름 아내를 비행기 사고로 잃은 채즈는 안전에 집착하게 되었으며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갖가지 비밀을 갖고있는 마고는 7년동안 한 작품도 쓰지못하고 하루에 6시간씩 화장실 탕속에서 지낸다. 마고는 12살때부터 담배를 피웠지만 아무도 모른다. 리치는 26살에 프로계에서 떠났고 그의 마지막 경기는 테니스에 대한 모독이었다. 어려서부터 리치는 남몰래 마고만을 사랑해왔다.
돈도 떨어져 호텔에서 쫓겨나고, 애슬린이 프로포즈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 로얄은 불치병에 걸려 죽게되었다는 핑계로 집에 돌아오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이를 전후로 세 자식도 오래전처럼 한 집에서 살게된다.
여기에 마고의 남편 랄레이, 마고와 테넌바움 가족의 주위를 어려서부터 계속 떠돌았던 얼라이, 이 집안의 오랜 고용인 파고다 등이 함께 한다.
로얄은 가족에 대한 주도권을 차지하기위해 갖은 수를 써보지만 당연히 실패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가족 구성원들은 다시 그들의 삶을 살아갈 힘과 의미를 찾는다.
68세에 로앨은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저녁에 치뤄진 그의 장례식에 채즈의 두 아들이 조총을 발사한다.
웨스 웨더슨 특유의 비유와 아이러니, 그리고 화면 가득 펼쳐지는 색깔의 향연이 영화에 가득하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천재다.
감독 : 웨스 앤더슨
출연 : 진 핵크만, 안젤리카 휴스턴, 벤 스틸러, 기네스 팰트로, 루크 윌슨, 오웬 윌슨, 빌 머레이, 대니 글로버, 세이무어 카셀, 쿠마르 팔라나
평점 : ★★★★☆
' 나의 영화 > 2000년 이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화선 (2006) (0) | 2020.01.19 |
---|---|
아이덴티티 (2003) (0) | 2019.12.21 |
에린 브로코비치 (2000) (0) | 2019.11.13 |
일루셔니스트 (2006) (0) | 2019.10.03 |
뉴욕의 가을 (2000) (0) | 2019.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