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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여자 - 가노 료이치

바람속 2019. 12. 3. 04:08

 685페이지의 초장편이지만 그렇게까지 길게 쓸 필요가 있었나 싶다.

 공무원인 아버지의 독직과 자살, 그리고 그 자살에 대해서 죄책감을 갖고있는 스모토 세이지는 현역으로 국립대학 법학부 합격, 이어 사법시험 합격이후 명문 법률법인의 대표인 장인의 데릴사위격으로 들어가 성공 가도의 길을 걸었었다.

 그러나 그가 참여한 20여 년전의 살인 사건의 재심에서 경찰의 증거조작을 입증하여 성가를 올리지만 이후, 무죄로 풀려난 죄수가 1년뒤 살인을 저지르고 체포되면서 세이지는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낀다.

 여기에 부인과의 관계도 틀어지면서 결국 이혼을 하게 된다. 이후 재판에 져서 딸마저 아내에게 빼앗긴다. 당연히 장인의 회사에서도 나왔다.

 어느 날, 세이지는 우연히 5년만에 길거리에서 고바야시 료코를 만나게 된다. 세이지는 반년간 그녀와 만나면서 진정으로 그녀를 사랑했었다. 그러나, 료코는 아무 흔적도 남기지않고서 사라졌다.

 그녀는 세이지에게 전화번호를 남기고 떠난다. 그리고, 이어서 그녀가 상담차 찾아오겠다는 전화의 메시지를 남긴다.

 그러나 세이지는 다음 날 아침 그녀의 살해되었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는다.

 이후 세이지는 료코의 사건을 조사하면서 그녀가 어릴 때 허벅지에 큰 상처를 입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료코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의심하게 된다.

 세이지는 탐정사무소의 부자를 고용하여 함께 료코의 과거를 추적해나간다.

 결국 지역개발과 이로 인한 이익을 두고서 토목업체와 야쿠자, 정치인까지 얽힌 사건에 관계되어 그녀를 제외한 일가족 모두 불행한 죽음을 겪게되었음을 밝혀낸다.

 그녀의 본명은 아쓰미 마사미,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기엔 너무나 미약했던 그녀는 아버지의 친구였던 야쿠자 두목의 도움으로 새로운 신분으로 살아가지만 그자 역시 그녀를 철저히 이용했었다.

 우연히 세이지를 만나면서 자신의 본 모습을 밝히고 악에 맞서려했던 그녀는 희생됐지만, 세이지에 의해 처단이 이루어지지만 지극히 일본식이다.

 세이지가 아쓰미 마사미의 과거를 추적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정리하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라가불린, 글렌피딕 등의 술을 알게되는 것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