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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배신자 (2019)

바람속 2019. 12. 6. 04:25

 이탈리아라는 나라와 시칠리아가 얼마나 마피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1972년부터 1980년까지 팔레르모의 형무소에서 초호화판 수감생활을 하던 토마소 부세티는 탈옥한 후 세번째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브라질로 떠났다.

 토마소 부세티는 마피아의 최고 상부 의사 결정기관인 쿠폴라의 멤버중 한 사람일 정도로 마피아 최고 보스급 인물이었다.

 그가 브라질에 머무는 동안 시칠리아에서 이른바 제2차 마피아 전쟁이 일어난다. 당시 시칠리아에선 3일에 한 건꼴로 살인이 발생했었다. 무려 천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희생된다.

 살바토레 리나와 콜레오네 패밀리가 팔레르모 패밀리들을 거의 일방적으로 공격하여 살해한 이 전쟁에서 부세티의 두 아들과 친척, 친구들도 희생당한다.

 팔레르모 패밀리는 브라질의 부세티에게도 귀국하여 도와줄 것을 요청한다.

 이때 부세티가 브라질 경찰에 체포되면서 혹독한 고문과 심문을 당하지만 그는 입을 열지 않는다. 자살을 기도하기도 한다.

 그리고 지오바니 팔코네 판사가 등장한다.

 이탈리아로 송환되어 팔코네 판사의 심문을 받으면서 부세티는 마피아의 범죄를 털어놓고 증인이 된다.

 부세티의 협조아래 사정당국의 마피아 검거도 시작된다.

 이어서 열린 재판에서 474명의 피고, 344명에 대한 유죄판결, 총 2,665년의 징역형, 19명의 보스급에겐 이탈리아 법정 최고형인 무기징역형이 선고된다.

 이에 대한 콜레오네 패밀리들의 보복과 반격도 계속 된다.

 마피아 수사의 양대 축이었던 지오바니 팔코네 판사와 파올로 보르셀리노 판사도 1992년 폭탄테러로 사망한다.

 증인보호프로그램에 의해 미국에서 살게 된 부세티도 내내 보복의 위협속에서 지낸다.

 영화는 토마소 부세티를 중심으로 마피아 세계를 냉정하게 그려낸다.

 이들에겐 의리나 로망은 없다. 이권과 세력을 따라 움직이며 범죄를 저지르는 자일 뿐이다.

 일가가 범죄를 가업으로 삼고, 마피아 석방 데모를 벌이는 모습은 마피아가 얼마나 깊은 뿌리를 갖고있는지 느끼게한다.

 배신자라는 제목이 이를 웅변한다.

 대부 시리즈를 다시 봐야겠다.

감독 : 마르코 벨로치오

출연 : 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오, 아레시오 프레티코,  루이지 로 카시오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