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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2019)

바람속 2019. 12. 29. 02:51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실시에 맞추어 북한군을 교란하기 위한 기만작전의 일환으로 포항 북쪽 약 25Km 지점에 위치한 경상북도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동해안에서 전개된 장사상륙작전을 극화한 작품이다.

 이 작전에 투입된 병력은 육군본부 계엄민사부 동원과장 이명흠 대위가 편성한 제1유격대대였다.이명흠은 육사 5기 출신의 정훈장교로, 개전 이후 각종 선무공작을 수행하면서 북한군의 유격전을 접하게 된다.

 유격전의 필요성을 절감한 그는 개전초부터 유격대의 편성을 여러 차례 건의 하였고, 마침내 1950년 8월 중순에 이명흠이 희망하던 유격대 편성이 승인되었다.

 이명흠은 대구에서 직접 모병을 시작했으며 병력은 밀양으로 이동하여 독립군 출신 최윤동 전의원이 독자적으로 모병한 그룹과 합류한다.

 이렇게 모인 총 760명의 병력으로 8월 27일 밀양에서 독립 제1유격대대, 이른바 명(明)부대가 3개 중대 편제로 편성되었다. 여기서 확인된 학도병의 수는 677명이며, 나머지는 기간이 되는 정규 장교 및 부사관이다.

 며칠 뒤인 8월 31일, 이들은 부산으로 이동하여 불과 2주의 훈련을 거친 후, 772명이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된다.

 이들은 빈약한 지원속에 부대수송을 맞은 LST 문산함을 타고 9월 15일 새벽 05시경 장사리 해안으로 이동하지만 악화된 기상여건속에 문산함이 좌초하고 북한군의 공격에 직면하게 된다.

 악전고투끝에 09시경 전 대대가 상륙하여 해안을 점령하고 북한군 제2군단의 주 보급로인 7번 국도를 차단하는 데 성공한다. 이후 9월 19일 구조작전이 진행되어 철수할 때까지 전사 139명, 포로 39명의 막대한 피해를 입으면서도 4일 넘게 방어를 지속하여 인천상륙작전의 성공과 낙동강 전선 동부의 북한군 전력 약화에 큰 공을 세웠다.

 영화는 학도병간의 갈등, 사촌간에 적이 되어 맞서는 비극 등이 들어있다.

 미군 지휘부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한국군 지휘부의 무책임한 모습도 언급되어있다.

 기꺼이 스스로를 희생한 문산함 선원들, 학도병의 모병과 훈련과정, 북한군의 대응 과정까지 함께 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

 메간 폭스까지 출연했지만 그저 그렇고 그런 반공 영화로 남았다.

감독 : 곽경택, 김태훈

출연 : 김명민, 최민호, 김명철, 김인권, 곽시양, 장지건, 이제욱, 메간 폭스, 조지 이즈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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