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2019)

 배트맨의 상대인 고담시의 빌런 조커는 창백한 피부, 새빨간 입술, 짙은 초록색을 따는 머리카락과 눈동자, 짙은 보라색 연미복, 그리고 코사지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진성 사이코이자 혼돈과 불확정성의 화신인 그는 범죄자들도 두려워하는 존재다.

 영화는 조커가 왜 빌런이 되었는지를 밝히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조커는 웃음을 참지못하는 정신병의 소유자로 코미디언이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그는 어릿광대로 분장하여 웃음을 팔아가며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간다.

 동네의 아이들마저 그를 놀리고, 그에게 권총을 건네준 동료도 그를 외면한다. 그는 이웃의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지만 그것은 단지 그의 상상 속의 사랑일 뿐이다.  

 영화는 배트맨의 아버지,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회장으로 최근 고담시 시장선거에 출마한 토머스 웨인과 조커의 어머니 페니 플렉의 관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페니 플렉은 30년 전 브루스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다가 토마스와 사랑하는 관계가 되었고 그때 생긴 아들이 아서임을 주장한다. 그녀는 계속해서 토마스에게 편지를 보내왔다. 그러나 페니가 아서를 입양했으며 어린 시절 그를 학대했었음을 기록한 정신병원의 문서를 아서는 찾게 된다.

 그동안 아서는 광대분장을 한 채 지하철에서 여성을 괴롭히는 웨인 엔터프라이즈사의 지원인 세 남자를 살해하게 된다. 이 사건을 통해 살인자 광대는 빈민들의 영웅이 되고, 시위로 발전되어 격화된다. 

 아서는 이어서 그의 어머니, 그에게 권총을 건넨 동료 랜들까지 죽인다.

 배트맨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시위대의 폭도들에게 살해되며 이를 어린 브루스 웨인이 함께 한다.

 영화에선 TV쇼 '머레이 프랭클린 쇼'가 중요한 제재로 등장한다.

 아서는 그 쇼에 등장하는 자신을 꿈꾸고, 머레이는 스탠딩쇼에 선 아서의 모습을 무단으로 방영하여 조롱한다. 아서의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그의 꿈처럼 출연하게 되고 아서는 자신이 지하철 사건의 광대임을 밝히고 머레이를 생방중에 살해해 버린다.

 정신병동에 수용된 아서가 상담사와 대화를 나눈 후, 복도에 피로 물든 발자국을 남기며 뛰어다니는 것으로 끝이 난다.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는 나중엔 계속해서 지켜보는 것이 힘들 정도로 전율을 주었다. 아서가 어떻게 빈민과 폭도의 영웅으로 변해갔는지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감독 : 토드 필립스

출연 : 호아킨 피닉스, 로버트 드 니로, 재지 비츠, 프란시스 콘 로이, 브래트 컬렌, 글렌 플레쉬어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