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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008)

바람속 2022. 10. 12. 22:46

 뉴올리언스에서 대대로 단추 공장을 운영하는 토마스 버튼, 1918년 그의 아내는 출산중에 사망하며, 태어난 아기는 마치 80 먹은 노인처럼 노화되어 백내장과 관절염을 앓고있어서 곧 죽을 것처럼 보인다.

 겁에 질린 토마스는 아기를 안고 뛰쳐나가서 유기하게 되고, 양로원에서 일하는 흑인 여성 퀴니에게 발견된다. 퀴니는 그를 양아들로 삼아 키우며 벤자민이란 이름을 붙인다.

 영화는 시간을 거꾸러 사는 벤자민의 일생을 그의 일생의 연인이자 동반자 데이지와 낳은 딸 캐롤라인이 임종을 앞둔 데이지에게 읽어주는 벤자민 버튼의 일기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식으로 진행된다.

 동물원에서 원숭이와 함께 전시되었던 피그미 오티와 만나서 양로원 밖의 생활을 처음 경험하게 되고, 양로원에서 지내는  메이플 부인에게서 피아노를 배운다. 18세가 되었지만 노인의 외양을 갖은 벤저민은 일당 2달러의 일자리에 지원하여 예인선 선장 마이크와 만나게 되고, 이후 그와 함께 배를 타고서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게 된다. 진주만 공습이후 마이크의 배가 해군에 징집되면서 벤자민도 함께 2차대전에 참전하게 된다. 그 전에 러시아 무르만스크의 한 호텔에서 함께 투숙중이던 한 여인을 만나 밤에만 함께 지내기도 한다.

 독일군 U보트와 전투를 벌이게 된 마이크의 예인선, 벤자민과 쌍둥이 선원 중 한 사람만 생존한다.

 전쟁에서 돌아온 벤자민은 친아버지를 만나서 그의 죽음을 지키고, 그로부터 단추공장과 요트 등 재산을 물려받는다. 벤자민의 친아버지는 18세때 술집에서 그를 처음 보고서 내내 지켜봤었다.

 벤저민이 12세때 6살의 데이지를 처음 만난 이후, 그녀와의 인연은 내내 이어지지만 발레리나가 된 데이지가 교통사고로 더 이상 춤을 출 수 없게 되면서 둘은 결혼을 하고 딸 캐롤라인을 얻는다.

 딸의 첫 번째 생일, 점점 어려지는 자신을 보면서 아버지가 될 수 없음을 인정하고서 벤저민은 모든 재산을 데이지에게 넘기고 홀로 떠난다.

 데이지는 재혼을 하고, 세월이 흘러 어려진 벤자민은 치매에 걸려 그가 자랐던 양로원을 거쳐 데이지의 품에서 숨을 거둔다. 재혼한 남편의 사망속에 데이지는 내내 벤자민을 돌본다.

 전쟁터에서 아들을 잃은 맹인 시계제작자가 만든 기차역의 대형 벽시계가 영화의 시작과 끝에 배치된다. 이 시계는 거꾸로 간다.

 벤자민에게 엄마가 되어준 퀴니, 그녀가 벤자민에게 베풀어준 사랑은 데이지의 사랑처럼 늘 한결같다.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아기의 모습으로 삶을 마감하는 과정이 시대의 흐름속에 자연스럽다.

 '위대한 게츠비'의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의 1922년 작 단편소설 'The Curious Case of Benjmin Button'을 바탕으로 했지만 내용은 상당히 다르다.

 벤자민의 노인모습을 연기한 피터 도널드 바달라멘티 2세의 연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감독 : 데이빗 핀처

출연 :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챗, 줄리아 오몬드, 타라지 P. 헨슨, 조안나 세일러, 자레드 해리스, 피터 도널드 바달라멘티 2세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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