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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트 가드너 (2005)

바람속 2022. 10. 9. 02:30

 거대 제약사 KDH는 신약을 개발하고, 쓰리비는 아프리카의 가난한 사람들을 상대로 비밀리에 그 약에 대한 인체실험을 실시한다. 여기에 영국과 케냐 정부의 관계자들은 뇌물을 받고서 이를 묵인한다. 부작용으로 약을 복용한 사람과 그들에게서 태어난 아기까지 사망하지만 철저히 은폐된 채 아무런 기록이 없다.  

 늘 정원을 가꾸는 영국 외교관 저스틴 퀘일, 상관 버나드 펠레그린의 강연을 대독하던 자리에서 국가의 외교정책에 대하여 날카로운 질문으로 고역하던 테사를 만나게되고 둘은 첫 눈에 사랑에 빠지고 만다.

 아프리카의 케냐로 발령난 저스틴, 테사는 그와의 결혼를 제안하고 그렇게 결혼한 두 사람은 함께 케냐에서 지내게 된다. 케냐에서도 역시 빈민들의 삶에 관심을 갖는 테사, 그녀는 제약회사의 불법적인 인체실험을 알게되고 흑인 의사 아놀드와 함께 진상을 파악하기 시작한다. 테사는 이러한 일들을 될수 있는 한 남편 저스틴을 배재하려고 애쓴다. 테사는 저스틴을 최대한 보호하고자 한 것이다.

 그 동안 임신한 테사는 출산과정에 그만 아이를 잃고 마는 불행을 겪기도 한다. 이후 테사는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일에 매달리고 저스틴과 사소한 갈등을 빚는다.

 그리고 저스틴과 함께 가기로 한 출장지 로키로 먼저 떠난 테사가 투카나 호수 근처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강도에게 당한 것으로 처리된다. 여기에 테사와 아놀드, 두 사람이 불륜관계라는 소문까지 뒤따른다.

 영화는 저스틴이 아내 테사의 죽음에 대한 조사를 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제약회사, 케냐 정부, 버나드 펠레그린을 정점으로 한 영국 외교관들과 정보당국자들, 부패한 케냐 관료들에 맞서서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는 과정이 힘겹게 펼쳐진다.

 저스틴은 여권마저 압수되지만 몰래 입국한 케냐에서 문제의 결핵 치료제 '다이프락사'의 개발자까지 찾아내고 모든 과정을 알게된다. 저스틴은 자신을 제거하기 위해 추적해 온 자들을 아내가 죽은 투카나 호수에서 기다리며 결국 죽음을 맞는다. 영국에서 진행된 저스틴의 장례식, 테사의 사촌은 테사가 버나드에게 보낸 보고서에 대한 그의 살인 지시가 적힌 편지를 읽는다.

 영화는 케냐에 사는 흑인들의 모습을 교차시키면서 때로는 흔들리는 화면으로 표현한다.

 아내 테사의 자신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서 스스로를 자책하는 저스틴의 모습이 애절하다.

 영화는 줄거리 진행이 산만하고, 제약회사와 결탁한 자들의 관계도 분명하게 묘사하지 않는다.

 이 영화는 존 르 카레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작가는 실제 영국 정보부에 근무했으며 다수의 스파이 소설로 명성을 떨쳤다. 존 르 카레는 이베트 삐에빠올리라는 프랑스 출신 인권 활동가에게 2001년 이 책을 출판하면서 헌정했으며, 그녀는 19세부터 세계 곳곳에서 가난한 약자들을 위한 삶을 살아왔으며 60세 되던 1999년 알바니아에서 살해되었다. 책 '콘스탄트 가드너'는 그녀의 삶에서 많은 것들을 가져왔다고 한다.

감독 : 페르나도 메이렐레스

출연 : 랄프 파인즈, 레이첼 와이즈, 대니 휴스톤, 빌 나이, 피트 포슬스웨이트, 위베르 쿤데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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