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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류 - 베르나르 베르베르

바람속 2023. 5. 7. 03:13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점은 이 책을 펴기 시작한 시점부터 정확히 10년 뒤의 오늘, 책은 저명한 고생물학자 샤를 웰즈의 탐사팀이 남극에 설치된 러시아 보스토크 기지 근처의 대륙빙 아래 3,623미터 깊이에 위치한 거대한 빙저호의 존재를 확인하고서 탐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들은 그곳에서 길이 17.1미터의 거인 유골 2구와 완벽하게 보존된 15미터가 넘는 시신 1구를 발견하며, 그들이 동굴벽에 남긴 벽화를 통하여 무려 8천 년 전에 존재했던 그들의 역사를 알게 되지만, 지진이 발생하면서 매몰되고 만다.

 한편, 소르본느 대학에 신설된 '인류 진화의 미래'에 관한 연구원 지망자 심사가 진행되며, 오로르 카메르의 여성화, 다비드 웰즈의 소형화 그리고 살드맹의 '청춘의 샘' 프로젝트가 결선에 뽑힌다. 청춘의 샘은 노인의 손상된 기관을 새것으로 바꾸어 다시 포맷하는 것이다. 이때 다비드에게 부친 샤를 웰즈의 남극 사고 소식이 전해진다.

 이 연구의 심사위원장인 나탈리아 오비츠 대령는 난쟁이로 프랑스 대통령 자문이자 비밀 부서의 책임자로서 동물의 소형화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성공시켜 왔으며, 다비드와 오로르를 이용하여 소형 인류를 개발하고자 한다.

 다비드와 오로르는 피그미족과 아마존족인의 도움을 받아 현재 인간의 10분의 1 크기인 소형 인간 '에마슈'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다비드는 과거의 거인 인류가 현재의 인류를 개발한 방법 즉, 난생을 전생 체험으로 알게 되어 이를 적용한다.

 이렇게 창조된 에마슈들은 다양한 목적에 사용하기 위하여 필요한 특성들이 부여되며 이용과정에서 실패와 성공을 겪게된다. 이 과정에서 현 인류는 에마슈의 지위를 노예나 소모품으로 취급하며, 이에 일부 에머슈들은 현 인류에 대한 반란을 시작하게 된다.

 결국, 에마슈들은 대서양 한 복판에 자신들의 국가를 만들게 되고 현 인류의 국가들과 대등한 관계를 갖게 된다.

 저자는 에마슈들의 진행과 병행하여 지구 자체가 가이아란 의식체이며, 이 가이아가 자신의 안전과 발전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지구의 탄생이래 계속하여 활동해 왔으며, 거대 인류부터 에마슈에 이르기까지 개입해 오고 있음을 밝히며 그의 심적 상태를 독백 형식으로 보여준다. 가이아는 자신인 지구를 향해 달려와 충돌하여 멸망에 이르게 하는 천체에 대하여 늘 두려움을 갖고 있으며 이를 방어하기 위하여 인류를 이용하고 있었다.

 이내, 지구와 충돌하는 거대 행성이 등장하며 에마슈가 우여곡절끝에 이를 파괴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 행성은 가이아처럼 의식체였으며 가이아는 이 행성과 결합하여 맞게 될 새로운 경험을 원하게 된다. 가이아는 인류를 벌하기로 하고 각종 재해를 내린다. 이에 인류는 초대형 우주선을 이용하여 지구를 탈출할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성공시키며, 에마슈는 달에 자신들의 기지를 건설한다.

 그동안 다비드는 고대문명이 피라미드들을 발신기와 수신기로 사용함으로써 지구와 소통하였음을 연구하는 한국인 고고학자 히파티아 김과 함께 가이아와 대화를 하게 된다. 지구와 충돌하게 될 의식을 지닌 다음 행성이 나타나며, 에마슈들은 이 행성을 지구 정자 궤도에 안착시켜서 인류의 파멸을 지연시키고 가이아를 안심시킨다. 이에 가이아는 우주의 진화라는 웅대한 모험을 준비한다.

 이외에 인류는 1권에서 오비츠 대령이 프랑스 대통령에게 설명한 7가지 길을 곳곳에서 여전히 걸어가고 있다. 7가지 길은 자본주의의 성장의 길, 종교적 광신의 길, 로봇의 길, 우주의 식민지화, 유전공학, 여성화, 소형화다.

 주인공 다비드는 '개미'의 에드몽 엘즈의 증손자로 오로르와의 결혼 생활에 이어 히파티아 킴과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지구를 의식이 있는 존재로 설정한 가정이 흥미롭기는 하지만 공감하기는 어려웠다.

 저자가 이 책에서 펼쳐보인 인류의 미래가 공상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역시나 저자의 상상력에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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