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눈먼자들의 도시 (2008) 본문
한참 전에 소설로 읽었을때 가졌던 그 불쾌하면서도 싸늘했던 느낌이 영화에서도 되풀이 되려나했지만 영화는 그렇게까지 심하게 표현되진 않았다.
어느날 갑자기 눈먼 사람들, 수용되는 남편을 따라 눈먼 여인의 행세를 하는 여자는 눈먼자들의 사회속에서 홀로 눈뜬 자로서 인간의 가장 심층까지 겪게된다.
쓰레기장과 다름없는 도시, 시체를 뜯어먹는 개들, 수용소에 대한 군인들의 비인간적인 통제, 그리고 먹을 것을 무기로한 금품과 성의 갈취까지 인간 군상들의 적나라한 모습들이 펼쳐진다.
영화는 실제로 소설상에서의 여러 사람들의 내면까지 파고 들지는 못하더라도 그 막막한 느낌은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다.
일본인 부부가 나오는 것은 약간의 각색이 들어있지만 원작과 다르진 않다. 충격적인 상상의 산물에 의한 소설이지만, 과연 실제도 이럴지는 의문이 많다.
꼭 원작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감독 :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출연 : 줄리안 무어, 마크 러팔로,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대니 글로버
평점 : ★★★☆
' 나의 영화 > 2000년 이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런어웨이 버케이션 (2006) (0) | 2013.03.01 |
---|---|
다크 나이트 (2008) (0) | 2013.02.09 |
배트매 비긴즈 (2005) (0) | 2013.02.02 |
보일러 룸 (2000) (0) | 2013.02.01 |
쉬즈 더 맨 (2006) (0) | 2013.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