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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강철대오 (2011)

바람속 2013. 2. 26. 00:06

 참 좌충우돌 무식한 코미디다.

 80년대 민주화투쟁의 역사가 바탕에 깔려있어 그 시대를 모른다면 이 코미디영화의 씁쓸함을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서울 미문화원 점거사건에 짝사랑하는 여대생때문에 말려들게 된 중화루 철가방 2호 강대오, 그는 미국문화원장과 대사관 직원 간의 면담에서도 훌륭한(?) 영어로 깔끔하게 승리한다.

 당시 운동권 학생의 내면도 코믹스럽게 풍자해나가는데 너무 심하다 싶은 순간, 나 스스로의 선입관을 발견하곤 나의 어떤 완고함에 스스로 놀라기도 했다.

 짜장면에 대한 한국인의 특별한 감상과 함께 80년대 이른바 운동권의 모습을 허술하게 그리고 있다. 이 영화의 장점은 초지일관 허술하다는 점이다. 전경도 그렇고 미해병대 투입을 외치는 미국 측도 그렇다.

 끝까지 이렇게 밀고가기도 힘들 텐데, 결국 이것이 이 영화를 살렸다.

감독 : 육상효

출연 : 김인권, 유다인, 조정석, 박철민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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