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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남쪽으로 튀어 (2012)

바람속 2013. 3. 31. 17:43

 이 사회의 모든 부조리한 관행에 멋지게 똥침을 날리는 영화다.

 TV수신료와 함께 낼 수 밖에 없는 전기요금, 주민등록증, 지문 날인까지 사사건건 따지는 최해갑과 안봉희 그리고 그들의 3자녀가 펼치는 대한민국에 대한 한 가족의 독립선언이자 반란이다.

 과연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국적이 의무적인 것인가? 선택할 수는 없는가? 사회와 국가의 탄생부터 잠시나마 고민하게 만들었다.

 자식을 위해 들섬으로 이주한 이들 가족이 사는 터전을, 사적인 이익을 위해 이용된 법의 이름을 내세워 이루어지는 강제철거는 가장 적나라한 폭력의 현장이다.

 최해갑과 안봉희는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권력과 결탁한 불의에 시원하게 한방을 날리고 남쪽으로 다시 튄다.

 너무 기발하게 나가는 코미디라선지 대중화되고 인기몰이를 하기에는 한참 기다려야 되는가 보다. 코미디도 정치색을 발라서 편가르는 습성은 이 영화에도 여진히 유효한 현재 진행형이다.

 흑백이 함께 있는 염소는 결국 폭력앞에 죽었다.

 오쿠타 히데오의 동명 감동 코미디 소설을 우리나라에 맞추어 각색한 작품이다.

감독 : 임순례

출연 : 김윤석, 오연수, 한예리, 백승환, 박사랑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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