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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와 악마 (2009) 본문
카톨릭과 과학의 갈등의 역사속에 교황선출을 둘러싼 음모를 솜씨있게 결합시켰지만 어쩐지 영화는 식상한 느낌이 든다.
아마 영화 전체의 스피드나 전개방식이 너무나 익숙한 할리우드 스타일의 모범처럼 느껴지기 때문인 듯 하다.
영화는 입자가속기에서 제조한 반물질의 도난과 교황의 서거가 맞물리면서 4명의 유력한 교황후보 추기경들이 납치되면서 시작한다.
비밀조직 일루미나티로부터 온 편지의 해독을 의뢰받은 하버드대 교수인 기호학자 랭던 박사, 그리고 미모의 반물질 제조 관련 물리학자 비토리아가 협력하여 비밀을 해독해 나간다.
바티칸 시티와 로마시내의 성당과 명소가 판테온 부터 펼쳐지는 것이 마치 공짜 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교황선출을 위한 콘클라베가 시작되고 바티칸의 궁무처장 패트릭, 스위스 근위대 대장 리히터 역시 반물질과 납치된 추기경을 찾기 시작하며, 죽은 교황이 약물에 의해 암살되었음이 밝혀진다.
랭던의 해독에 의해 계몽의 길에 대한 추적속에 3명의 납치된 추기경이 사망하고 마지막 추기경은 극적으로 구조된다. 그러나 이 모든 음모의 실행자가 단 한명이라는 것은 좀 그렇다.
결국, 갈릴레이 이래 정죄란 이름으로 과학자를 처형해온 카톨릭에 대한 일루미나티의 복수는 근위대장의 음모로 밝혀지며 살해된다.도시를 날려버릴정도의 폭발력을 지닌 반물질이 발견되고 궁무처장이 헬기를 이용하여 구름위에서 폭발시키며, 낙하산으로 탈출하여 영웅이 되면서 순식간에 교황으로 추대된다.
이후는 그 음모를 랭던박사가 알아채고, 교황실의 CC-TV를 통하여 확인하는 장면은 거의 넌센스 수준이다.
궁무처장 패트릭은 편견과 아집속에 사로잡힌채 스스로 불에 타 죽는다.
화면의 스피디한 전개에 몰입하여 따라가면서도 스토리의 비약과 빈약에 가끔 혀를 차게되는 그런 영화였다.
감독 : 론 하워드
출연 : 톰 행크스, 이완 맥그리거, 아옐렛 지러,스텔란 스카스가드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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