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백야행 (2009) 본문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가 이정도까지 음침하고 불안하게 들리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돈 때문에 어린 나이에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하는 이지아와 그를 사랑하는 남학생 김요한은 같은 중학교의 같은 반이다. 그리고 지아를 성폭행하는 남자는 바로 요한의 아버지, 결국 요한은 아버지를 살해하고, 지아는 자신의 성폭행을 묵인한 엄마를 살해한다.
결국, 미제 사건이 되고, 이후 이 둘은 빛과 그 주위의 그림자로 살아간다. 치밀한 계획속에 재벌과 결혼하려는 이지아, 그녀는 의도적으로 딸을 잃은 한 여인에게 접근하여 결국 입양되고, 잃어버린 딸의 이름 유미호를 받는다.
요한은 유미호의 계획대로 움직이며 모든 장애물을 처리한다.
이 둘을 의심하여 14년전의 살인을 수사한 한동수는 사건의 미스테리를 조사하다 자신의 아들을 잃는다. 그리고 유미호의 뒤를 캐는 시영은 재벌사장의 직원으로 사장의 지시를 따르다가, 나중엔 의문을 갖게되고 한동수와 만나 함께 비밀을 풀게된다.
그리고, 또다른 형사 조민우는 새로 발생한 강제두 살인사건을 쫗다 미호와 요한까지 수사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한동수를 제외한 시영과 조형사는 요한에게 살해된다.
경찰의 추적속에 목숨을 끓는 윤호는, 그들의 첫살인사건 시효가 끝나는 날에 맞춰 자신의 의상실을 오픈하는 미호의 앞에 추락하지만 미호는 그를 모른다고 외면하며 영화는 끝난다.
미호가 자신의 결혼을 반대하는 재벌총수의 전처 딸을 요한에게 강간토록하고 그녀를 보호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과정은 비록 상상일망정 너무 섬뜩하다.
요한의 어머니가 나타내는 모성의 심리와 요한과 지아의 비밀을 이용하여 요한의 어머니를 괴롭히다 살해되는 강제두 역시 영화의 또 다른 한 몫이었다.
어렵고 복잡한 원작의 스토리를 이 영화이상으로 정리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듯 싶다.
나에겐 한번보고 끝내기엔 아까울 정도의 영화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을 꼭 보게 만드는 힘을 지닌 영화임도 틀림없었다.
배우의 연기보다는 치밀한 연출의 힘이 내겐 더 강하게 다가온 영화였다.
감독 : 박신우
출연 : 한석규, 손예진, 고수, 이민정, 차화연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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