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존 (2013)

 나는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신을 의식적으로 거부한다. 역사와 관련된 작품도 예외는 없다. 이 영화는 특히 그것이 도움이 됐다.

 이 영화 '돈 존'은 영화의 시작 이후 거의 30여분 동안 쉴새없이 쏟아지는 욕설의 셰례에 정신없이 당해야만 했다. 더구나 주단위로 계속되는 성당의 예배와 고해성사는 거의 코미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후 포르노에 대한 그의 집착에 대한 해법이 나오며서 뒷통수를 망치로 정말 세게 두드려 맞는 기분이었다.

 포르노없이 자위해위를 할 수 있느냐는 극중 대사에 정곡을 찔린 기분이었다.

 더구나 항상 핸드폰을 쳐다보며 아무런 대사도 없던 여동생이 10점 만점이상의 연인과 헤어진 오빠를 위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사를 하고, 그렇게 식탁에서 미식축구만을 보던 아버지가 꼼짝없이 식사를 하던 장면은 내겐 최근의 가장 충격적인 장면중의 하나였다.

 최고의 킹카로서 원나잇상대뿐만 아니라 최고의쭉쭉빵빵을 만나서도 포르노를 끓지못하던 돈 존은 포르노 그게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걸 인정하지도 진정으로 알지도 못했나 싶다.

 남편과 아들을 14개월 전에 잃은 한 여인과의 만남과 섹스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배우게 되는 돈 존이다.

 이 영화는 사랑과 욕정에 헤매이는 특히, 포르노에 헤매이는 무수히 많은 남자들에게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을 가장 자연스럽게 멋있게 제시해준 영화인 듯 하다.

감독 : 조셉 고든 레빗

출연 : 조셉 고든 레빗, 스칼렛 요한슨, 줄리안 무어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