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2014)

 사건이 모두 해결되고 4년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갑자기 감옥에서 출감하는 백여훈부터 띵해졌다. 그의 죄가 있었는지 기억나질 않는다. 겨우 4살인 아이는 7살쯤 되 보인다.

 차라리 한 8년후 용병생활에서 다시 귀국하는 것으로 하고, 그 안에 동생에 대한 마음의 정리를 보여주는 회상씬을 삽입하면 어떨까?

 영화는 경찰이면서 청부용역을 통해 돈을 모으는 두 얼굴의 송반장과 그의 하수인에 의해 희생자로 채택된 성훈의 형 여훈의 대결을 기본으로 한다. 그런데 이 영화의 돋보이는 점은 그 대결속에 형을 구하기위해 담당의사의 부인(현재 임신중인 정신과의사)을 납치한 동생 성훈,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위해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의사 태준을 배치한다. 이 정도의 구성만으로도 충분한 데, 영화는 거기에 광역수사대인 송반장과 그의 부하에 대하여 최초의 사건을 추적한 중부서 정경감팀의 대결도 배치했다.

 영화의 중반부터 충분히 결말을 예상할 수 있음에도 배우들이 펼치는 액션의 스피드는 끝까지 영화를 밀고가는 힘이 되었다.

 동생인 성훈이 정신장애자로 등장하는 만큼 납치된 정신과의사와의 어떤 교감같은 장면이 좀더 세심하게 표현되면서 감동코드가 있었다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이제 이 정도 수준의 영화에도 아쉬움이 드는 걸 보면 한국영화의 전반적인 완성도가 상향되었을을 자신할 수 있을 듯 싶다.

감독 : 창 (윤홍승)

출연 : 류승룡, 이진욱, 유준상, 김성령, 조은지, 진구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