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2013)

 영화의 초반부 두 건의 액션신은 눈부셨다. 차승원의 연기와 감독의 테크닉이 빛을 발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영화는 거기에서 하강하는 롤러코스트를 탄다. 그리고 다시 롤러코스트는 솓구쳐오르지 않는다.

 영화는 '6백만불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가진 천하무적의 형사 윤지욱이 실제는 여자가 되고싶어 트랜스젠더를 갈망하는 인물이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설정속에 진행된다.

 자신과 같은 꿈을 꾸는 친구의 자살을 겪고, 친구의 여동생 장미를 만나고, 그녀는 지욱이 하는 경찰 일을 돕는다.

 경찰을 사직하고 성전환수술을 위해 떠나는 지욱은 자신을 따르는 후배형사의 죽음과 장미의 납치속에 조폭과 다시 대결을 벌인다.

 두가지 주제가 마치 물과 기름처럼 섞이질 못하다보니 영화는 보는 내내 화려한 화면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치 지루했다.

 조직폭력단의 거대한 힘이 영화에 등장하는 세게를 너무 압도하고있어서 한국의 현실에선 쉽게 이해하기 힘들었다.

 결국 용두사미가 되버린 영화인가?

감독 : 장진

출연 : 차승원, 오정제, 이솜, 고경표, 송영창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