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해무 (2014) 본문
배우들의 연기력에 만점을 준다면 스토리는 절반이나 줄 수 있을까?
다소 지루한 초반부를 지나면 영화는 중국동포 밀항자들의 떼죽음으로 긴장감은 급격하게 상승되고, 거기에 사체처리장면으로 가면서 클라이막스에 올랐다 이후는 그저 침몰하는 전진호처럼 가라앉아서 끝내 떠오르지 않는다.
여수를 무대로, 페선되어 처리될 운명의 안강망어선 '전진호'를 구하기 위해 선장 철주는 밀항선이 될 것을 결심한다.
선원들역시 선장의 말에 따르게되지만 어창에 숨긴 밀항자들이 냉각기에서 빠져나온 프레온 가스로 모두 사망하면서 전진호는 서로가 서로를 죽고 죽이는 지옥의 배가 되고 만다.
밀항자 중 막내선원 동식의 배려로 기관실에 숨은 홍매만이 생존하고, 그들은 어이없게도 표류하다 해안에 밀려와 살아난다.
배에 대한 집착에 사로잡힌 선장이나 성적욕망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선원들의 심리상태는 영화의 내용만으론 이해하기가 벅차다.
고사성어 '용두사미'가 떠오르는 전형적인 영화인 느낌이다. 그래도 영화는 끝까지 자리에 앉아서 마지막까지 지키게하는 힘은 가지고 있다.
킬링타임용이라 치부하기엔 여러모로 아쉬움과 고민을 하게하는 작품이다. 나 스스로도 나중엔 또 다른 평가가 내려지기를 기다려본다.
감독 : 심성보
출연 : 김윤석, 박유천, 한예리, 문성근, 이희준, 김상호, 유승목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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