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남자 (2013)

 나에겐 제법 수준급의 영화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그렇지 않은 듯 하다.

 때밀이인 어머니와 단둘이 살던 어린 곤은 어머니를 따라 미국으로 가고 차 트렁크속에 숨어서 어머니가 자살하는 총성을 듣는다.

 그리고 그는 냉혹한 킬러가 된다.

 청부한 사건에서 어린 여자아이를 우연히 살해하게되면서, 아이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통장의 계좌파일을 찾으러 한국에 귀국한다.

 아이를 잃고 괴로워하며 치매에 걸린 노모를 돌보는 M&A회사의 유능한 팀장 모경을 감시하면서 곤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면서 서서히 인간성을 되찾아 간다.

 흑사회라는 거대한 조직을 배신하게되고, 모경을 구하기위해 대결을 벌인다.

 자신의 죄를 갚기위하여 곤은 결국 모경의 손에 스스로 죽음을 맞는다.

 나름 괝찮은 스토리에 뛰어난 액션까지 선보이지만 영화의 다소 느슨한 스피드가 전체적인 극의 긴장감을 떨어뜨려서 결국 밋밋한 맛을 주는 듯 하다.

 총에 맞아 죽는 곤의 모습과 딸의 죽음에 자책하는 모경의 오열이 인상적이다.

 제목이 가장 맘에 안드는 영화중 하나가 될 듯 싶다.

감독 : 이정범

출연 : 장동건, 김민희, 브라이언 티, 김희원, 김준성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