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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2014)

바람속 2014. 12. 26. 01:55

 18살때 마리아 엔더스가 처음으로 데뷔한 연극 '말로야 스네이크'의 작가 발렘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때는 그로부터 20년후로 마리아는 세계적인 스타가 되어있다.

 그를 추모하는 행사의 뒷풀이에 마리아는 다시 '말로애 스네이크'의 리메이크작 출연제의를 받는다. 이번에 그녀의 역은 헬레나로 처음 그녀가 연기한 '시그리드'가 아니라 시그리드에 의해 유혹되어 농락당하고 버림받아 자살하는 회사의 CEO역이다.

 영화는 헬레나역을 준비하는 마리아와 그녀의 매니저인 발레틴이 머무는 알프스의 외딴 지역 실스마리아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젊고 매력적인 발렌틴과의 갈등, 시그리드 역을 맡은 할리우드의 새별 조앤과의 갈등이 그려지며, 마리아는 발렌틴과 조앤의 모습에서 자신의 젊은 시절을 오버랩하며 그리워한다.

 어쩌면 발렌틴과 조앤의 모습이 실제 마리아의 젊은 시절의 모습인걸 같다는 암시를 나는 계속 느꼈다.

 지적이며 매력적인 발렌틴과 자유분방한 조앤 모두 마리아에 비해선 훨씬 젊은 여인들이다.

 세월의 흐름속에 자신의 과거와 현재가 내면에서 충돌해가는 마리아의 모습은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시간앞에서 겪는 과정인 듯 싶다.

 영화속의 연극인 '말로애 스네이크'의 제목의 의미는 알프스의 계곡사이에 뱀처럼 스며드는 구름의 모습에 붙인 이름이다.

 알프스의 하이디의 배경을 떠올리게 하는 멋진 풍경과 그에 딱 맞는 음악이 아름답다.

 시간의 흐름앞에서 인간의 모습은 한없이 겸손하고 너그러워야만 할 것이다. 시간이 흘렀다고 그에 따른 내적 성숙은 쉽게 오는게 아닌가 보다.

감독 : 올리비에 아사야스

출연 : 줄리엣 비노쉬, 크리스틴 스튜어트, 클룅 모레츠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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