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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2014) 본문
최민식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인 이 작품은 감독이 뤽 베송이고 주연여배우가 스칼렛 요한슨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화제가 됬었다.
더구나 영화에서 최민식과 그의 부하들은 한국말로 모두 진행한다. 일단 한국어 대사는 최민식의 요구조건이었고 이를 위해 감독은 대본을 수정했다고 한다.
영화는 생명의 기본인 세포에서 시작하여 진화의 최상층부인 인간이 뇌를 100% 활용했을 때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지 과학적으로 검증해나간다.
뇌에 대한 전문가인 모건 프리먼이 교수로 출연하여 강의를 통해 인간 뇌의 무한성과 그 엄청난 능력을 설명하고, 마지막엔 루시가 뇌를 100% 활용한 모습을 실연한다.
생명체의 목적은 '시간'을 획득하는 것이라고 설정한 후 그 목표를 위해 생명체는 두가지 방법 즉, 영생과 번식을 추구한다고 한다.
서식환경이 불리할 경우는 자급자족의 삶, 영생을 추구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번식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최민식은 새로운 약물 C.P.H.4를 개발하고 인체를 이용하여 이 약물을 운반하려하며, 그 과정에서 루시가 희생자로 선택된다.
C.P.H.4는 임신 6주차 임산부에 의해 만들어지는 극소량의 물질로 태아는 이를 이용하여 성장해나간다. 영화에선 핵폭탄과 같은 힘을 얻는 것으로 묘사한다.
루시는 사고로 인하여 대량의 C.P.H.4를 흡수하게 되고, 이후 그녀의 뇌는 100% 활용의 길로 들어서지만 그녀의 생명은 단축되어 겨우 24시간밖에 허용되지 않는다.
약물을 회수하려는 최민식과 이를 막으려는 루시와의 대결속에 루시는 인류에 대한 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진다.
영화의 마지막 대사는 이렇다. '우린 10억년전에 생명을 선물받았다. 그것으로 뭘 해야할지 이젠 당신들도 알겟지'
그러나 난 이 영화를 보고도 그 답을 자신있게 얘기할 수 없었다.
시간이 존재라고 루시는 말하지만 지금 나에게 시간은 무엇인지? 생명체의 목적을 위해 나는 내 생명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일까?
스칼렛 요하슨은 루시 그 자체처럼 느껴진다.
나의 삶에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준 영화다.
현재 인간의 뇌 사용량은 10%미만이다.
감독 : 뤽 베송
출연 :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최민식, 아무르 웨이크드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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