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 (2011)

 김탁환의 소설 '열녀문의 비밀'을 각색한 작품이지만, 내용은 상딩히 차이가 있다고 한다.

 정조대왕 16년 대규모 공납비리 사건이 발생하여 세금이 누수되면서, 부패관료의 배후를 조사하기 위하여 최측근을 파견한다.

 그가 바로 정5품의 탐정이다. 공납비리와 연관된 지방 관원이 연쇄적으로 살해되고, 이를 조사하던 탐정은 오히려 관원의 살해범으로 체포된다.

 탈출과정에서 개도둑 서필의 도움을 받고, 정조의 은밀한 지원속에 적성의 '열녀문 감찰업무를 맡는다. 적성은 공납비리의 결정적 단서인 각시투구꽃의 대규모 농장이 있는 곳이다.

 탐정과 서필은 한 팀이 되고,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열녀와 그 남편의 죽음의 비밀에 한객주라는 의문의 여인까지 가세한다.

 공납비리의 조정자인 임판서에 맞서서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천주교인인 임판서의 조카 며느리와의 대결이 벌어진다. 전혀 뜻밖의 인물인 이 여인은 결국, 탐정의 도움과 정조까지 등장하면서 승리한다.

 적절한 코믹에 역사적 사실의 짜맞추기가 제법이지만, 어딘지 사극도 코미디도아닌 어정쩡한 중간위치에 다소 허술해보이는 전개와 연출을 수길 수 없다.

 그럼에도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인 것만은 분명하다. 한객주의 한지민에 비해 김명민의 캐스팅은 그리 적역이 아닌 듯 싶다.

감독 : 김석윤

출연 : 김명민, 오달수, 한지민, 이재용, 남성진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