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나의 영화/2000년 이후 (494)
나의 기록
이 영화를 보고나서 생각나는 건 베르사이유궁전의 그 넓은 정원과 계속되는 무도회와 궁중오락이었다. 주체하지 못하는 시간을 보내기위해 파티와 무도회, 심지어 연극공연의 배우 출연, 그리고 사치품의 구입이 그녀의 방법이었다. 그것도 대부분을. 태어나면서도 부터 정략결혼의 운명을 타고난 마리 앙투아네트, 그 속에서 그저 주어진 운명의 여인으로 살다간 그녀는 한번도 스스로의 주인이 되지 못한듯 하다. 제작비가 오로지 의상과 음식, 배경에만 다 써버린 듯 하다.감독 : 소피아 코폴라출연 : 커스틴 던스트, 제이슨 슈왈츠먼, 립 톤평점 : ★★☆
미국이 참전을 결정하기전, 프랑스는 미국인 지원자로 '라파예트 비행대'를 창설한다. 그리고 영화는 그들의 이야기를 근거로 제작되었다. 젊은이의 꿈과 사랑, 우정이 어우려진다. 거기에 전쟁의 의미를 묻고 인종차별까지 함께 섞어넣는다. 공중전의 모습이 신기하면서 멋지다. 레이다대신 눈으로 직접 적을 확인하고, 미사일 버튼대신 기관총으로 직접 사격하는 1차대전의 공중전이 그대로 펼쳐진다. 처음 아무 생각없이 보아도, 그냥 생각을 하게 만들면서도 재미있다. 영화는 이런 면이 있어야 훌륭한 영화는 아니어도 멋진 영화일수는 있다. 프랑스이기에 가능할 것 같은 군대의 모습이 과연 사실인지 궁금하다.감독 : 토니 빌출연 : 제임스 플랭코, 마틴 헨더슨, 장 르노평점 : ★★★☆
결국 2번을 보게 만든다. 트라이앵글이란 배가 문젠가, 아님 그 이상한 태풍이 문젠가. 시간이 계속 반복된다. 그 상황을 타파하기위해서 아예 시작자체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관계된 모든 사람을 죽이지만 그 죽음역시 계속 반복되고 있음을 안다면 어떨까. 그리고 결국 나와 나 자신이 같은 장소와 같은 시간에 존재하고, 내가 또 다른 나를 죽이지만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 자신을 발견하고 이 상황에 다시 도전하기 시작한다. 운명을 벗어나기 위하여, 아들을 학대한 자신을 바꾸기위하여 아무리 되풀이 되더라도 주인공 제스는 계속 도전한다. 시지프스의 신화속 그의 아버지 바람의 신 아이올로스의 이름을 가진 의문의 배까지 많은 암시가 숨어있다. 영화는 의외로 지루하지만 스토리의 독특함이 끝까지 보게 만든다.감독 : 크리스토..
바닷가 이발소에 여자로 자란 남자 이발사와 고아 퀵서비스 여자가 산다.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병호는 옥상위 텐트에 눌러산다. 발기부전인 이발사와 학대받는 여자는 서로를 위로하며 살아왔지만, 병호는 여자를 빼앗고 한겨울의 옥상에 프라스틱 모형 해바라기를 꽂는다. 병호를 사랑하게된 여자는 우연한 병호의 말에 의식처럼 머리를 자르려하지만, 세상은 그것을 거부한다. 여자의 배신를 알고서 괴로워하지만 무력한 이발사 수는 병호의 떠날때가 온것을 기뻐하며 잔치를 준비한다. 하지만 병호는 다방여자와 함께 지내고, 세상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여자는 병호가 떠난다는 말에 수를 원망하고 분노를 표출한다. 수는 여자를 살해하고, 이발소를 병호에게 맡기고 길을 떠난다. 떠나는 수에게 떨어지는건너편 집의 꽃핀 동백나무는..
콜롬비아에서 한 남자가 일생을 걸고 쟁취하는 사랑의 이야기다. 여인을 사랑하지만 그녀의 아버지의 반대로 사랑을 이루지 못한 남자는 무려 그녀의 결혼후 남편이 죽을 때까지 50년을 기다린다. 그리고 결국 사랑을 이루어낸다. 그의 무기는 편지다. 영화에 나오는 연애편지의 내용은 그냥 보아넘기기만은 아깝다. 그리고 남미의 멋진 풍광은 덤이상의 가치가 있다. 남미의 역사가 어우려지면서 남자는 사랑을 이루기까지, 무려 600명 이상의 다양한 여성과 관계를 맺는다. 모든 여성들은 그를 사랑하는 듯 하다. 이유는 그는 사랑을 주고, 여성을 귀찮게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남자는 스스로 정의한다. 두 남여 주인공의 어린시절부터 노년의 모습까지 얼굴부터 몸까지 너무 자연스럽게 영화는 표현한다. 마치 그 인생을 이들과 함께 ..
네델란드, 풍차와 튤립의 나라다. 그러나 역사는 정말 기구한 나라다. 그리고, 이 나라는 2차대전의 틈바구니에서 독일에 점령되고 그곳의 유태인 역시 수난을 당한다. 영화는 한 유태인 여성이 겪는 전쟁의 모습이다. 아마 거대한 전투씬 외에 전쟁의 모든 면을 보여준다. 아울러 인간의 모습도 함께 그려낸다. 사랑, 희생, 배신, 복수 등. 이 영화의 반전은 너무 통렬했다. 난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 그만큼 충격이었고 여배우 캐리스 벤 허슨의 연기는 눈부셨다. 흠잡을데 없는 영화중의 하나다.감독 : 폴 베호번출연 : 캐리스 벤 허슨, 세바스티안 코치, 돔 호프먼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