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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록
평범한 직장인의 이순신 연구서로 대단한 성과를 올린 작품이다. 이순신에 대해서 알고자 한다면 이 책에서 먼저 시작하는 것도 좋을 정도로 추천하고 싶다. 이순신과 임진왜란 그의 표현으로 한다면 7년전쟁 혹은 조일전쟁이 되겠지만. 어쨋든 이순신에 대한 전반적인 면, 그리고 임진왜란과 이순신의 관계 등을 파악하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 역작이다. 기존 이순신연구서의 여러 면에 대한 솔직한 의문들과 저자 나름의 해석이 새롭다. 아쉬운 부분이많은 것은 저자의 성과가 그만큼 큰 탓이리라. 특히 원균에 대한 평가는 뭐랄까 종 잡을 수 없다. 아마 저자의 글이 너무 아마츄어적이어서 그런것이라 이해하고 싶다. 여기 아쉬운 점 몇가지 나열한다.1. 난중일기의 문제점은 새로웠지만 그 추정은 쉽게 동의할 수 없다.(P329)..
기리노 나쓰오의 시리즈 중 미로탐정 자신의 세상살이라고나 할까?사랑한 남자를 고발하고 그 남자의 자살을 통해서 그리고 그 사실을 자신의 의붓아버지가 알려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죽음에 이르게 하고 도피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어머니의 재혼과 죽음을 통해 의붓아버지와 미묘한 관계, 독특한 성격을 갖게 된 미로도주과정에서 한국남자를 알게되고 그 남자는 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자로 되며 부산, 서울이 한 무대가 되기도 한다. 의붓아버지의 동료인 야쿠자, 동거인인 맹인 안마사 여자, 미로의 이웃집에 살게 된 인연으로 엮이게 된 호모가 미로를 서로의 각기 다른 이유로 추적한다. 야쿠자는 자기의 과거 아들에 대한 조사보고, 안마사는 복수, 호모는 돈을 위해서, 결국 한국인은 불구가 되고 미로는 자신을 마취강간한 그리고 ..
저자 김훈 특유의 미문의 향기가 책 두권을 휘어감고 있다. 그의 글은 아름답지만 이 책 칼의 노래에 부르는 노래는 칼보다는 겨울바다의 노래 같다. 이 순신에 대한 김훈의 관심은 이 순신의 내면 깊은 곳으로가 이 책을 탄생시켰다.이책의부제처럼 김훈이 이순신에 대하여 내린 결론은 그 한없는 단순성 그리고 순결성 인가보다. 그의 칼이 단순할순 있겠지만 그의 마음이 단순한지는 한없이 단순한지는 의문이다. 그의 책은 앞에서 뒤로 그리고 다시 앞으로 간다.이책이 이순신 그가직접 이야기하는 서술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설명를 하지 않는다. 마치 풀어서자세히 쓴난중일기다. 그리고, 본인이 하는이야기인 관계로 많은 부분에 대한 설명이 생략되어 전술과 전략등을 아는데는 한계가있다. 그러나 이 순신과 임진왜란의 모습..
성장소설이라는 분류가 책 제목아래에 나와있다. 내가 보기엔 성장소설이라기 보단 오히려 초등학교 6학년의 회고록 같은 느낌이 강하다. 저자 박상률은 진도태생으로 본인의 자전적인 느낌을 가미하여 쓴 것임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늘 짊어지고 다니는 망태기에 꽃을 꽂고 다니는 동냥치, 꽃동냥치를 줄여 부르는 꽃치가 처음부터 끝까지 책에 등장한다.인공 훈필의 시각으로 보여지는 꽃치는 인생의 해답을 알고 있는 사람처럼 등장한다. 단 한마디 말도 없이 노래만 하는 꽃치는 딱 한번 말을 한다. "꽃이 아름답지 않냐? 훈필은 1년동안 염소 한 마리를 키우고 그리고 그 염소가 병들어 죽는 과정을 통해서 인생의 성공과 좌절을 겪는다. 그에게 염소는 짝사랑하는 동네 소녀 은주와의 푸른 목장이 되었지만 그가 서울에서 전학 온 ..
고이케 마리코의 책 두 권을 읽었다. 추리소설의 형식을 빌린 단편집 아내의 여자 친구와 소문이란 책이 각각 그것이다. 아내의 여자 친구1. 보살 같은 여자 부자인 남자의 재취로 들어온 젊은 여자의 치밀한 계획으로 남편을 살해한다. 그의 딸은 그 사실을 뒤에 알고도 잘 지낸다. 모두가 그 유산으로 만족해졌기 때문이다.2. 추락 자신의 아파트에서 실족사로 추락한 여자, 그리고 그 여자와 교통사고로 사람을 죽인 비밀을 갖게 된 내연관계의 교수의 잘못된 추측과 자신에 대한 보호를 위해 결국 자신의 비밀을 안다고 오해한 그 여자의 언니를 죽인다. 그러나 누이가 알고 있는 비밀은 동생의 문란한 사생활이다. 그리고 자신의 교통사고의 비밀의 유지는 이미 아내가 알고 조치한 것이다. 반전의 묘미가 놀랍다.3. 남자 잡아..
이 책은 현역 해군인 저자가 본인의 논문을 기초로 하여쓴 책이다. 임진왜란중 해전의 의미, 그리고 이어져 내려온 해전을 최대한 사료에 충실하게 하여 재현해 낸 역작이다. 이순신, 원 균, 등 관계자에 대한 얘기는 사료에 의한 소개위주로최소화시키면서, 전투와 당시의 정세 및 상황이 위주가 되어 기술되어 있다. 지금까지 잘못된 전투의 위치를 바로 잡았고, 일본의수군은 병력 수송과 보급운반이 우선이었고, 조선의 수군은 단위 군종으로 육성되어왔다고 주장한다. 우리의 판옥선, 함포 등 함선 및 병기역시 일본측에 비해 우수했음을 강조한다. 즉, 객관적인 전력이나전략이 일본보다 우수했다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바로 이런 것이 자료의 함정으로 보인다. 우리가 어떤 역사적 사실을 볼때 그 일은 주변 상황과 여건,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