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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록
현빈과 탕웨이가 나온다는 것 하나만 보고 선택한 영화였다. 오래전 김혜자 주연의 만추가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영화를 보기전까지 1966년도 이만희 감독의 만추가 있었다는 것은 처음 아는 사실이었다. 만추의 역사를 알아보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영화는 아주 단순한 스토리다. 모범수로 복역중인 여죄수의 짧은 특별휴가 기간중에 이루어진 사랑과 이별이다. 탕웨이의 만추에선 미국의 시애틀을 배경으로 하여 한국남자와 중국여자로 주인공을 바꾸었지만, 기본 줄거리는 일치한다. 이 영화는 마치 시애틀의 홍보영화라도 되는 양 시애틀이 또 하나의 주인공이 된다. 그리고 감독의 멋진 영상, 무엇보다 탕웨이의 매력에 공감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영화였다. 이런 영화는 사랑에 실패했을 때, 실패한 사랑이 생각날 때,..
이 영화의 원작자 마샤 힐러스는 파리 소르보느대학에서 유학한 언론인으로 1945.4.20부터동년 6.22까지러시아에 의한 베를린 포위 공격과 점령후의 경험을자서전으로 남겼다. 이 원작 자서전은 1954년 영어원에서 초판이 발행되고 1955년 네델란드, 이후 1959년 독일에서도 출판되었다. 그러나 독일여성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비난에 시달리게 되고, 결국 고발되어 그녀의 생전에 어떤 책의 출간도 금지된다. 계속되는 위협에 그녀는 결국 스위스로 이주하여야 하였고 2001년 그곳에서 생을 마치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계속 익명으로 남았다가 나중에 밝혀진다. 영화는 원작자의 내용을 많이 순화시킨 느낌이다. 소련군 소령 안드레이와의 짧은 사랑을 그리며 군인들에 의한 여성들의 피해를 지속적으로 들추어낸다. 이상주의..
이끼를 기억한다면 이 영화는그 예고편 같은 느낌이다. 신약에 대한 약간의 설명이나 개발자간의 스토리만 삽입이 되있었더라면 좀더 멋진 작품이 되었을 것이다. 신약의 개발과 임상실험, 그리고 부작용은 많은 소설과 영화에서 계속 반복되는 주제임에도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다. 이 영화역시 환각에 의한 강박적 살인과 우연에 의한 살인을 계속 상승시켜가면서 보는 이를 긴장으로 집어넣지만 할리우드 스타일처럼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 성지루, 그의 연기는대단하다. 박해일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감독 : 김한민출연 : 성지루, 박해일, 박솔미, 최주봉, 유혜정평점 : ★★★
하루 저녁동안 여섯 여배우들의 화보촬영 모습과 신나는 수다만 있을 뿐이다. 당연히 짜증이 나야겠지만 실제로는 아니올시다이다. 왜일까? 여배우들이 이뻐서, 물론 그건 당연하다. 이쁜 여배우가 그것도 나이대별로 여섯이나 나와서 그 나름대로의 매력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지루할 틈이 없다. 그리고, 거기에 여배우들의 진솔한(과연 진솔했을까?) 얘기와 서로간의 견제, 충돌, 나름의 화해 등을 보면서 내가 겪어온 많은 인간 관계 역시 다르지 않다는 것에 자연스레 위로를 받는다. 유쾌한 영화다.감독 : 이재용출연 :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평점 : ★★★
저자 쓰지 신이치는 한국계 일본인으로 한국 이름은 이규이다. 문화인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로 메이지가쿠잉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느리게 사는 삶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모든 것에는 나름의 시간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소는 소의 시간이, 닭은 닭의 시간이, 벼는 벼의 시간이즉, 모든 생명체에는 그들의 시간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더 빨리, 더 많이가 추구하는 경제의 가치는 생명체들의 시간을 그리고 나아가 공간까지 빼앗고 있고 이러한 방법이 소위 "과학 기술"이라고 말한다. 생명뿐만 아니라 인간은에너지같은 자원, 자연환경까지 그들의 제공시간보다 훨씬 더 빨리 써버리고 있다는 것을 설파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지 저자는 깊은 성찰을 요구한..
여의도라는 우리말 제목보다는 영문제목 A Friend in Need가 더 적합한 듯하다. 나약하지만 성실한 한 직장인의 이중자아를 그린 영화다. 어린 시절 자신을 지켜주고자 추락사한 친구의 자아와 원 자신의 자아가 함께 산다. 그리고 세상의 악에 대하여 친구의 자아 "슈퍼맨"의 복수가 그려진다. 또하나 황수정의 모습을 볼 수있다. 마약, 간통, 최음제등 자극적인 단어와 함께 2001년 사라졌던 그녀, 역시 아름다운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런대로 괜찮은, 그래서 가슴아프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김태우는 목소리만 약간 더 굵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항상 있다.감독 : 송정우출연 : 김태우, 황수정, 고세원, 박성웅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