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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이저헤드 (1977)

바람속 2015. 9. 7. 00:17

 컬트영화의 대명사격인 이 작품은 제작비 문제로 5년에 걸쳐 완성된 감독의 첫 장편데뷔작이다.

 영화의 내용은 단순하지만 그 해석은 여러가지다.

 한 남자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와 결혼하게되고, 그녀는 기묘한 아이를 출산하더니 남자에게 아이를 맡기고 떠나버린다. 남자는 그 아이를 맡으면서 망상을 느끼게 되는데 자신의 머리가 잘려서 연필에 딸린 지우개로 만들어지게 된다.

 스토리와 별개로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여러가지로 연상되거나 설명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정자와 난자의 결합, 생명의 탄생을 비유하는 도입부부터, 성적인 코드와 정자에 대한 많은 암시 등이 담겨있다. 그리고 그것은 흑백으로된 화면속에서 부정적이거나 기괴한 형태로 묘사되며, 대부분 파괴되어진다.

 라디에이터속 무대위 여인은 쉽게 다른 부분과 연결되지 않는다. 내겐 그 여인의 모습부터 그녀의 등장부분에 어떤 일관성이 부족한 듯 하다.

 감독은 이 영화를 '어둡고 심란한 것들의 꿈'이라고 표현했다.

 내겐 현대사회의 무기력한 남성이 겪는 공포와 불안, 그리고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있는 해법에 대한 상상을 표현한 것 같다.

 이런 것을 표현하는 영상의 영화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작품으로 보인다. 제작비탓인지 전체적으로 좀 조잡하다.

감독 : 데이빗 린치

출연 : 잭 낸스, 샤롯 스튜어트, 알렌 조셉, 잔느 베이츠, 주디스 안나 로버츠, 로렐 니어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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