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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 아제 바라아제 (1989)

바람속 2015. 9. 5. 01:15

 한승원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작가 자신이 직접 각색하였다.

 순녀와 진성 두 비구니를 중심으로 불교의 세계를 탐구한 작품이다.

 베트남전의 상처로 승려가 된 아버지와 사채를 하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순녀는 여고시절 짝사랑하던 선생 현종과의 여행을 의심받는다.

 현종과의 관계를 자백하라는 강압속에서, 현종은 순녀를 보호하고자 학교를 떠난다. 현종은 광주민주화운동의 과정에서 임신한 아내를 잃은 과거를 가지고 있다.

 현종은 시인이었던 아내를 대신하여, 백제의 멸망과 동학혁명의 비극에 대한 서사시를 쓰겠다는 약속을 순녀에게 들려준다.

 순녀역시 출가하고 그곳에서 같은 스승을 모시는 행자로 진성과 만나게 된다.

 자살하려는 남자를 구하게 된 순녀는 결국 그로인해 환속하여 여러 남자와 인연을 갖게된다. 순녀는 현종이 자신에게 헌정한 시집을 찾기도 한다.

 진성은 대학 진학, 고행과 만행 등을 통해 구도의 길을 계속 찾는다.

 스승의 입적을 앞두고 순녀가 찾아오면서 둘은 다시 만나게 된다.

 스승의 다비식이 끝나고 순녀는 스승의 유골을 수습하여 천탑을 세우겠노라며 길을 떠난다.

 구도의 초월적인 길을 찾는 진성과 세상속에서 파계하여 나름의 보살행을 실천하는 순녀의 대조속에 진정한 깨달음과 자유인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영화는 묻는다.

 이 작품에는 80년대 한국의 시대상이 함께 반영되어있다.

 순녀역의 강수연은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이 작품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한국영화의 명작이 된 작품이다. 재목은 반야심경의 마지막 구절에서 따왓으며 그 뜻은 '가자 가자 저 피안의 언덕으로'다. 

감독 : 임권택

출연 : 강수연, 진영미, 윤인자, 전무송, 유인촌, 한지일, 안병경, 김세준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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