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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 앤 더머 (1994)

바람속 2015. 9. 19. 15:25

 아무 생각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에피소드를 즐기면서 웃으면 된다.

 누구에게나 국적에 상관없이 편하게 웃으면 된다. 로이드와 해리처럼 언젠가는 좋은 일이 있을거라는 그들의 순진한 믿음이 부럽다.

 싸우기도 하고 서로를 그들 나름대로 배신(?)하기도 하지만 로이드와 해리는 마치 어린 아이들의 싸움처럼 금방 잊는다.

 그리고 다시 장난치고 친구가 된다. 나에게도 이런 친구가 있기는 했었다. 기억조차 정확한지 모를 시기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그걸 빨리 벗어나는 것이 더 좋은 일이고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그 시절이 그립다.

 이 두 친구가 웃기는데는 이유도 목적도 없다. 물론 그것은 영화상이지만 적어도 그렇게 보이게 한다는 능력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보는 나도 처음엔 이런 그들을 보면서 웃는 게 한심해보인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나중엔 그것도 잊어버리고 계속 웃는다.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명심할 것이 하나 있다.

 필수적으로 혼자 보지말 것, 반드시 마음편한 사람과 함께 볼것, 그러면 당신도 정말 실컷 웃게 될 것이다. 그리고 웃음이 주는 마력에 빠질 것이다.

감독 : 피터 패럴리, 바비 패럴리

출연 : 짐 캐리, 제프 다니엘스, 로렌 홀리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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