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티 파이튼의 성배 (1975)

 1969년부터 1974년까지 BBC가 제작한 '몬티 파이튼의 비행 서커스'라는 TV쇼를 진행해왔던 6명으로 이루어진 코미디 팀은 쇼의 인기를 발판으로 영화에 진출한다.

 그리하여 1975년 몬티 파이튼 팀이 모두 참여한 이 영화가 제작되었다.

 그들은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의 모험중 성배를 찾는 모험을 차용한 코미디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코코넛껍질로 말 소리를 내면서 말타는 흉내를 내가고, 극중 현실과 영화속 세계를 넘나들면서 씁씁할 유머코드를 마구 집어넣었다.

 아무 이유없이 사람들을 살해하고, 그들이 다시 살아나고, 여인들만이 사는 성을 만들어내기도하고, 단어의 유희까지 황당한 상황을 굳굳히 밀고 나간다.

 오리와 비교한 마녀감별법에 괴물토끼까지 영화는 해석하기엔 얼마든지 비유와 조롱이 될 수 있는 요소로 넘쳐난다.

 아마도 이 영화를 통해서 그들 쇼의 성격도 충분히 짐작할 듯 하다. 이들 몬티 파이튼 팀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의 코미디를 만들어냈고 성공시킨 모양이다.

 현재에도 널리 이용되는 많은 코미디 작법의 원류를 찾는 기분으로 감상할만한 작품이다.

감독 : 테리 길리엄, 테리 존스

출연 : 테리 길리엄, 테리 존스, 그레이엄 채프먼, 존 클리즈, 에릭 아이들, 마이클 폴린

평점 : ★★★☆